제319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과거 도정에서도 있었던 적폐” 맹비난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행정시장 임명 과정에 대해 “과거 도정에서도 있었던 적폐(積幣)”라고 일갈하고 나섰다.
구성지 의장은 10일 열린 제주도의회 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민선 6기 도정이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하다는 세간의 우려의 시각이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행정시장 선발과정에서 시장을 미리 낙점해 놓고 공모과정을 거치면서 민주적 절차를 가장해 치러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 의장은 “이런 방식은 새로워진 모습이 결코 아니다. 과거 도정에서도 있었던 적폐”라며 “이로 인해 새로운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머뭇거리고 또 흔들리고 있음으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행정시장으로 임명된) 사람을 탓하자는 것이 아니”라면서 “절차적 과정에서 민주성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깝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차제에 이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행정시장과 공기업 사장 등에 대한 인사 청문을 실시할 수 있도록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사실상 인사청문회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도정의 핵심기구로 부상한 ‘협치정책실’에 대해서도 그는 “도민사회에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행정라인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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