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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조사 중단...한쪽에선 예산확보, '해군의 속내는?'
기초조사 중단...한쪽에선 예산확보, '해군의 속내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9.14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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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기초조사 등 TF팀 결정 11월까지 잠정 중단키로
내년 정부예산에는 해군기지 본사업비 140억원 편성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 한편으로는 제주도 해군기지 테스크포스팀의 연구결과가 나오는 오는 11월까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초조사 및 주민설명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내년도 예산확보에 들어가는 등 양면적 전략을 취하면서 해군의 속내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강승식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장(소장)은 13일 "제주해군기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초조사와 주민설명회 등을 제주도 해군기지 테스크포스팀의 연구결과가 나오는 11월까지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 등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군의 이같은 입장은 기초조사와 주민설명회 추진계획이 본 사업을 강행하기 위한 전단계로 비춰짐에 따라 제주도가 중단을 요구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해군본부는 11월까지 위미와 화순지역을 상대로 기초조사와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주민설명회를 추진하려 했었다.

#국방부 내년 해군기지 본격 사업 140억 예산 편성

그러나 이러한 행보와는 별도로 내년도 정부부처 예산안에 국방부는 140억원을 편성해 본격적인 사업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군본부의 '2007년도 예산편성 요구현황'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비 139억4800만원을 편성해 주도록 기획에산처에 요청했다.

이 사업비는 현재 부처별 에산안에 반영, 기획예산처와 국방부가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내역을 보면 기본계획 수립 및 환경영향평가비 17억5800만원, 부지매입 및 어업보상비 121억3500만원, 시설 부대비 5500만원 등이다.

사실상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도민사회의 논란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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