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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종사자, 문화향유를 통한 무한 가치의 생산자입니다
박물관 종사자, 문화향유를 통한 무한 가치의 생산자입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7.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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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섭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

김동섭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
어느 기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전시시설 하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숱한 종사자들의 희생이 요구됩니다.

부지내 조경수, 음료시설, 그늘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의 관리, 야외전시물의 관리, 전기통신, 항온항습 등 기계장비의 운영, 더 나아가 건축물의 상시 이용을 위한 유지수선 및 화재관리, 환경미화원의 운영 등 잡다할 정도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요구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통을 위한 전시입니다. 관장과 사계 전문가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는 물론, 기획전 마다 전문가로 구성되는 자문위원 등의 도움을 받아 전시 계획은 영글어 갑니다.

학예팀에서는 숱한 자료와 기존의 전시 내용을 검토하고, 다른 나라의 전시 등을 살펴본 다음, 하고자 하는 전시 주제와 방향, 추진 일정을 확정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관람객을 고려하여 전시장소, 기간을 선정하고, 전시작품에 대한 이미지 작업을 우선 시행한 후, 오픈식에 맞추어 현수막, 포스터, 초청장 등 홍보물의 제작, 설치, 발송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전시장내에 무빙월로 전시공간을 확보하면서 동선을 확정하고 조감장, 보조대 등 전시시설물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전시품의 이송, 보험가입을 마치게 되면, 주제 표출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자료를 전시하며 설명문도 설치하게 됩니다. 동시에 전시장내는 현수막, 배너, 스카시 작업 등으로 꾸며나가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전시 작업은 조명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20년간 이용된다는 도록을 제작 발간하고, 유관 기관 등에 배포하고 전시와 관련된 안내원과 해설사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와 동시에 언론 브리핑을 함으로써 전시준비는 마무리 됩니다. 아울러 문화상품으로 엽서나 공예품도 개발하여 활용함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전시로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박물관 종사자들은 자료를 이용해 문화향유를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무한 가치를 창조해내는 숨은 일꾼들입니다. 국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 확충과 평생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박물관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새롭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분야도 있겠지만, 오랜 전통 속에 만들어진 고유성을 자료를 통해 밝히고 재구성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결국 예산과 전문가의 투입이 뒷받침 되어야만 양질의 전시(展示)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수집, 조사연구 등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료의 항구적 보존을 목적으로 하면서 전시로 소통하려는 박물관은 릴렉스한 마음의 위안, 충전을 통해 새로운 활력으로 생업 현장에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효율을 판단 기준으로 하는 생산 시설과는 달리, 무한한 가치 충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투자하는 기본시설처럼, 일정 부분의 예산투입은 설립목적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김동섭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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