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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세월호 관련 민생안건 제외, 단 한 건도 상정 않겠다”
박희수 “세월호 관련 민생안건 제외, 단 한 건도 상정 않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6.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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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 등 27건 모두 상정불가 방침 밝혀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9대 도의회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세월호 관련 민생 안건을 제외한 다른 안건을 일체 상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의원 발의 조례안 6건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 및 피해자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안을 제외하면 제주도가 제출한 27건의 안건이 줄줄이 차기 제10대 도의회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제출한 안건 중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 10건과 5건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박희수 의장이 안건 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해당 안건들은 제10대 의회가 출범하는 7월 이후 임시회에서 다뤄지게 될 전망이다.

박희수 의장은 11일 오후 2시 열린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의장 직권으로 2차 본회의에서 도정이 제출한 안건 중에 세월호 관련 민생 안건을 제외하고는 단 한 건도 상정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제316회 원포인트 임시회를 앞두고 우근민 도정이 드림타워 건축설계변경 허가를 내준 데 대해 “기본적으로 의회를 무시하는 도정과는 더 이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없고, 아직 임기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대형 사업을 진행하려는 우 도정의 횡포를 막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진행중인 라온프라이빗타운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계획(안)에 대한 협의와 테디팰리스리조트 조성사업에 대한 제주투자진흥지구 지정 신청에 대해서도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결정권을 차기 도정으로 넘길 것을 촉구했다.

이어 박 의장은 새롭게 출범하게 될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일은 갈등의 봉합과 이를 통한 미래발전 에너지원의 창출”이라며 “도민들을 통합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누구도 탓하지 않는 현명한 농부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함께 골고루 잘 사는 제주사회를 위해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희망의 제주시대를 열어가는 오늘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주호의 희망찬 항해를 이끌 새 도정과 교육행정, 그리고 제10대 도의회의 순조로운 출범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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