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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이야기 나오지 않도록” 간부 공무원에 경고(?)
“불필요한 이야기 나오지 않도록” 간부 공무원에 경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6.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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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11일 첫 업무보고 자리서 “모르는 이야기 나돈다”며 입조심 주의

제주도청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은 원희룡 당선인. 그가 공무원들에게 '입조심'을 수차례 주문했다.
원희룡 당선인과 제주도청 실·국장, 산하기관 장들이 11일 한 자리에 모였다. ‘새도정 준비위원회사무실로 쓰고 있는 옛 KBS제주의 대공개홀에서 마련된 업무보고 자리였다.

이날 자리는 공식 출범한 준비위원회가 제주도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앞으로 진행할 일들을 주문하는 자리였다.
 
이날 원희룡 당선인은 웃으면서 고생한다고 전했지만, 반면에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며 메시지를 날렸다. 한마디로 간부 공무원들이게 입조심을 하라는 경고였다.
 
원희룡 당선인의 이날 발언과 관련, 주변에서는 박영부 전 서귀포시장의 준비위원회 합류에 따른 각종 억측을 누르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원희룡 당선인은 업무보고 청취에 앞서 공무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유권자들은 영원한 불만족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요구하는 건 절대적인 명령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도정도 불만족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원희룡 당선인은 기존 당선자처럼 (공무원들은) 캠프 측근들에게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 60만 도민을 앞에 놓고 보고를 진행하는 것이다. 점령군식 통보나 호통을 치는 자리는 아니다. 잘 한 것은 인정하고, 역부족인 것은 겸허하게 어려움을 나누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희룡 당선인은 간부 공무원들을 향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불필요한 긴장과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으나 공무원들에겐 그게 아니었다.
 
원희룡 당선인은 공직 주변은 민감하다. 저도 모르는 이야기가 많이 나논다. 간부들께서는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 기준은 도민이다면서 끼리끼리 인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도청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에도 원희룡 당선인은 서두에 꺼낸 이야기를 또다시 반복, 공무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원희룡 당선인은 도청 주변에서 앞서가는 이야기들을 한다. 문제점을 가중시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지혜롭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원희룡 당선인은 인사권을 두고 도민들이 바라는 기준을 강조했다. 아울러 간부 공무원들을 향해 자중을 당부했다. 당선인은 공무원들에게 긴장을 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공무원들은 긴장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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