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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의 의중을 살피는 일은 하지 말라”
“당선자의 의중을 살피는 일은 하지 말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6.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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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당선인-신구범 준비위원장 역할 분담 ‘선 긋기’

나란히 앉은 원희룡 당선인과 신구범 준비위원장.
‘새도정 준비위원회에서 차지하는 원희룡 당선인의 역할은 어느 정도일까.

11일 공식 출범한 제37대 제주도지사직 인수를 위한 준비위원회. 첫 행사가 열린 자리에서 원희룡 당선인과 신구범 위원장이 분명한 선 긋기를 선언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신구범 위원장의 귀한 결단에 기대와 염려가 있다. 준비위원회는 권력을 인수하는 게 아니다. 도민들의 가슴에 있던 아픔과 답답함을 털고, 희망과 미래를 위한 공동체로 만드는 과정이다. 훌륭하게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원희룡 당선인은 각 분야에서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를 위해서 현장에서 고민을 했던 분들이 준비위원회에 합류했다. 제주 미래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당선인은 자신과 준비위원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제주실정을 좀 더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열심히 다니겠다. 오는 30일까지 낮은 자세로 현장과 마을을 방문해 민의를 직접 수렴하겠다면서 준비위원회는 고민들을 최대한 다듬어달라. 준비위원회가 내놓은 결과를 고스란히 받아 안은 상태에서 71일 새도정을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또 오늘은 첫 업무보고여서 제가 참석했다. 나머지는 준비위원회에서 부를 때만 오겠다. 역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구범 준비위원장은 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선거운동 시작하기 마지막 기자회견 때 선거가 끝나면 하고 싶은 게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다. 그 때 준비위원회 구성이라고 했는데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11일 열린 새도정 준비위원회 현판식.
신구범 위원장은 당선인의 제안은 신선하고 도전적이다. 중앙이든 지방이든 전 정치사를 통해 이런 일은 없었다. 그동안은 인수위가 점령식으로 일을 해왔다. 당선인의 의중을 살피는 일은 안했으면 한다면서 준비위원회에 참석한 이들을 향해 당선인의 눈치를 보면서 일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한편 새도정 준비위원회 현판식은 이날 오전 9시 20분 옛 KBS제주 청사 앞에서 진행됐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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