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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모두 과반수 의석 확보 실패
양당 모두 과반수 의석 확보 실패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6.0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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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율’ 팽팽한 힘의 균형 … 무소속 3명 캐스팅 보트 역할 커질 듯

제주도의원 선거는 5일 새벽까지 개표가 진행된 끝에 지역구 29곳의 주인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나란히 13석을 확보했다. 무소속도 3명이 당선돼 ‘황금분할’의 의석 분포가 완성됐다.

비례대표 배정결과 새누리당이 4석, 새정치민주연합이 3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새누리 17석, 새정치 16석, 무소속 3석 등으로 어느 곳도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 것. 이로써 무소속 의원 3명과 5명의 교육의원이 막강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확실히 하게 될 전망이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의석 배분 하한선인 5%를 넘겨 6.1%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아깝게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 정치 신예 대거 의회 입성 … 현역 의원들 ‘우수수’

정치 신인들이 대거 의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제7선거구(용담 1·2동)에서는 새누리당의 김황국 후보가 소원옥, 김영심 2명의 현역 의원을 따돌리고 도의원 배지를 차지했고, 제8선거구(화북동)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홍기철 후보가 새누리당의 현역 신영근 의원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해냈다.

제13선거구(노형 을)과 제14선거구(외도·이호·도두)에서도 각각 이상봉 후보와 김동욱 후보가 나란히 현역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또 제20선거구(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4선을 노리던 허진영 의원을 따돌린 새누리당의 김천문 후보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춘광 의원을 따돌리고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혼자 현역 의원 2명을 연거푸 주저앉힌 셈이다.

제23선거구(서홍·대륜동)의 무소속 이경용 후보와 제27선거구(성산읍)의 새정치민주연합 고용호 후보도 각각 오충진, 한영호 의원의 3선 고지 등정을 저지하면서 도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 살아돌아온 ‘3선 장군’들, 의회 수장 자리 ‘눈독’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현역 의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제1선거구(일도1동, 이도1동, 건입동)의 신관홍 의원과 제10선거구(연동 갑)의 고충홍 의원, 제11선거구(연동 을)의 하민철 의원, 제28선거구(안덕면)의 구성지 의원 등 4명이 3회 연속 도의원 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제22선거구(동홍동)의 위성곤 의원, 제26선거구(남원읍)의 현우범 의원이 3선 고지를 밟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모두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채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10대 제주도의회에서는 의장 선출을 놓고 무소속 의원 3명과 5명의 교육의원들이 막강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 ‘우먼 파워’ 첫 여성 지역구 도의원 2명 배출

비례대표가 아닌 첫 선출직 여성 도의원이 한꺼번에 2명이나 배출된 것도 화제다.

제6선거구(제주시 삼도1·2동, 오라동)의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은 제9대 의회에서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한 데 이어 이번 6.4선거에서 지역구에 도전, 사상 첫 여성 지역구 도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현역 의원끼리 진검 승부를 펼친 제24선거구(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의 현정화 의원(새누리당)도 해당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던 김경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을 누르고 ‘우먼 파워’를 과시하며 도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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