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50.42% 득표율…강정마을 갈등 주민과 함께 해결할 것
제주지역 첫 선출직 여성의원의 탄생을 기대했던 이번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선화 후보와 현정화 후보가 그 드라마의 막을 열었다.
새누리당 현정화 후보는 원희룡 후보의 고향인 제24선거구(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에서 ‘원풍’을 직·간접적으로 받으며 첫 여성 선출직 도의원에 당선됐다.
현정화 후보는 2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진 후보를 개표 직전까지 초접전 끝에 득표율 50.42%로 비례대표의원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당히 의회에 재입성했다.
현 후보는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하고 제주도 최초 여성 지역구 의원을 만들어줘 여성으로서 큰 짐을 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하며 내건 공약들을 100% 지키려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현 후보가 책임질 이 지역구는 7년이 넘도록 제주해군기지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과 제주 관광의 중심지인 중문 관광단지가 함께 자리 잡고 있어 당선자의 책임이 막중한 곳이다.
현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으로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꼽으며 정부와 강정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제주민군복합항 공동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제2차 중문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중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어우러진 도농 복합 명품 도시 만들기 △화해와 치유 상생의 대천동 △국제자유도시의 중심, 관광 1번지 중문동 △휴양과 생태의 고장, 녹색 휴양 마을 예래동을 만들겠다는 주요 공약들을 내세웠다.
현 후보는 제주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국제로타리지구 제주 5지역 지역대표와 제9대 비례대표 의원을 거쳤다.
제6선거구(삼도1·2,오라동) 당선자 이선화 후보는 ‘제주해녀의 딸’을 자처하며 4년 전 제9대 의회에 처음 입성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 및 여성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검증 받았다.
이 후보는 “제주해녀정신을 유네스코에 보내려고 노력했던 사람으로 도의원에 도전을 하게 된 것도 진취적인 여성 DNA를 실현해보기 위함이었다”면서 “저에게 선출직 여성 1호 도의원이라는 기록을 만들어준 지역구 도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삼도·오라동은 인문학적 자산이 많은 곳”이라며 “문화 강당의 1번지, 삼도동·오라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6선거구는 도내 29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주목을 받은 지역구다.
이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고순생 후보, 무소속 강완길·김계환·고후철 후보와 경합 끝에 5일 오전 3시께 38.17% 득표율로 당선을 확실시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삼도동에 새누리당의 깃발을 꽂겠다”며 “천년 탐라문화의 중심지인 구도심을 반드시 살려놓겠다”고 원도심 활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 가동 △전농로 벚꽃거리 명품거리로 재건 △향사마을 경로당 신설 △삼도2동 주민센터 이전 △문화 향기 넘치는 오라동 건설 △소외계층 적극 발굴 및 맞춤형 복지 제공 등의 공약들을 내세웠다.
한편 이 후보는 제주 MBC PD 출신으로 전국 최초 새누리당 원내 대표와 여성특위 위원장, 제주문화관광포럼 대표 등을 맡아 장애인 처우 개선, 구도심 활성화 사업 등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