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여러분이 변화를 선택해 주신 만큼 그동안 편가르기로 멍든 도민 사회의 통합을 이끌어내 하나된 제주를 만들고, 그 힘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4일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당선자가 꺼낸 첫 마디는 ‘도민 대통합’에 방점이 찍혔다.
원희룡 당선자는 4일 밤 11시께 도민캠프에서 축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일할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원 당선자는 “그동안 도민이 주인이 아니라 공무원이 주인이 됐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면서 도민 참여를 통한 ‘협치(協治)’로 현장 중심, 도민 중심으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원 당선자는 이어 “변화에 대한 기대 때문에 과분한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면서 깨끗한 선거를 마무리하는 데 협조해 준 상대 후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그는 “선거 과정에서 도민들이 근본적인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도민을 중심에 두고 눈높이를 맞춰 저 자신부터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당선자는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별도의 시간을 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원희룡 후보는 4일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 밤 11시 현재 39.3%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2.4%의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방송3사가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도 원희룡 후보는 61.2%의 득표율로 승리가 예상됐었다.
민선 자치시대 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이전부터 여당 소속 제주도지사가 탄생한 것은 이번 원희룡 후보가 처음이다.
선거 막판까지 원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와 차별화된 정책 공약으로 반전을 노렸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구범 후보(72)는 32.6%를 얻는 데 그쳤다. 다음으로 통합진보당 고승완 후보 3.8%, 새정치국민의당 주종근 후보 1.2%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