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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후보는 제주해군기지 갈등해결 의지라도 있나”
“원희룡 후보는 제주해군기지 갈등해결 의지라도 있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6.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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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3일 성명 내고 원희룡 후보의 답변에 ‘실망’ 강하게 표시

강정마을회가 3일 성명을 통해 원희룡 후보에 실망이라는 단어를 뱉어냈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522일 원희룡 후보와의 간담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24일 원희룡과 신구범 두 후보에게 공개질의 공문을 발송했다. 답변을 받은 날은 28일이었다.
 
강정마을회는 두 후보 가운데 원희룡 후보의 답변은 강정마을회의 기대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저급한 수준이어서 평가 자체를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대로 선거를 맞이할 수는 없기에 원희룡 후보에게 다시 한 번 묻기 위해 이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정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원 후보는 1993년 김영삼 정부 이래 역대정권이 모든 대통령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일관되게 추진하였기에 자신이 견해를 밝힐 위치에 있지 않는다며 입장발표를 유보했다. 도지사 후보로서 입장이라는 것이 없을 수가 있단 말인가라며 혹평했다.
 
강정마을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정반대로 전 세계적으로 민군복합항이 많다고 답변한 부분에서 말문이 막혔다. 원희룡 후보가 예시해 놓은 샌디에고, 맨하탄, 로마 등은 모두 민항과 군항 항구 또는 부두가 자체가 인접하고 있다고는 하나 서로 분리 또는 격리돼 있는 항만이다. 원희룡 후보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연관해 민군 복합항의 세계적 실태 조사는커녕 자료열람만이라도 해보기는 하였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또 제주의 미래 비전과 평화의 가치, 제주해군기지와의 양립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는 아예 무응답이었다. 이쯤 되면 도지사 후보로서 준비가 덜 된 후보라기보다는 제주문제에 지금도 무관심한 후보가 아닌지 되물을 수밖에 없다고 원희룡 후보에 실망했음을 거듭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이를 포함해 모두 7가지 문제에 조목조목 문제를 들며, 원희룡 후보의 제주해군기지 인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정마을회는 결론적으로 후보의 답변서는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에 대한 그 어떤 해결의지도 읽을 수가 없었다.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민에게 내놓은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에 관련된 공약은 강정마을회가 검증한 결과 그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 공수표에 불과했다원희룡 후보는 진정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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