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의 관덕정 유세 사전선거운동 논란 놓고 양측 ‘네거티브’ 입씨름
원희룡측 “네거티브 너무 안타까워”vs 신구범측 “네거티브 용어도 이해 못해”
원희룡측 “네거티브 너무 안타까워”vs 신구범측 “네거티브 용어도 이해 못해”
6.4 지방선거 막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책을 놓고 뜨거운 게 아니라 ‘네거티브’인가와 그렇지 않은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신구범 후보는 지난 31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후보의 사전선거운동을 거론했다.
신구범 후보는 이날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원희룡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중앙당 법률지원단이 엄밀한 검토 끝에 원 후보의 사전선거운동 혐의 사실이 명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구범 후보가 거론한 사전선거운동 혐의는 지난 3월 16일 원희룡 후보가 관덕정에서 출마 기자화견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그러자 원희룡 선거사무소는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신구범 후보의 주장을 ‘네거티브’로 몰아붙였다.
원희룡 선거사무소는 “아무리 신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서 멀어졌다고 하지만, 해도 너무하는 네거티브를 자행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고도 안쓰럽다”고 밝혔다.
원희룡 선거사무소는 또 “정책선거를 표방했던 신 후보측이 말도 안되는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 개탄스럽고 안타까울 뿐이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내세우는 ‘새정치’의 실체가 고작 이런 것이었는가”라며 ‘네거티브’를 재차 강조했다.
하루 뒤인 1일엔 신구범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반박 보도자료가 다시 나왔다.
신구범 선거대책위원회는 “거짓과 위선 뒤에서 진실을 감추려 하지 말라. 지난 5월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법률지원단의 엄밀한 검토를 거쳐 원희룡 후보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신구범 후보는 이에 대해 원후보의 입장을 묻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런데 원희룡 후보는 이 기자회견을 네거티브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거티브’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無知)의 발로’다”고 ‘네거티브’를 일축했다.
신구범 선거대책위는 “선거용어로써 ‘네거티브’는 상대방의 약점을 폭로해 자기의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신구범 후보는 원 후보의 약점을 폭로한 적도, 그럼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취하지도 않았다. 원 후보 관련의 엄연한 사실(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의 검찰고발)에 대해 원 후보의 법률적 입장을 물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구범 선거대책위는 “원 후보가 ‘네거티브’용어를 이해하고 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용어로써 도민을 현혹시키는 또 한 번의 속임수이고,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그야말로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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