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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 본회의에서 채택 불발
우근민 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 본회의에서 채택 불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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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결과 재석의원 20명 중 찬성 10명, 기권 10명으로 과반수 못 넘겨
노형 드림타워 주민투표 청구 건은 찬성 19명, 기권 3명으로 가결 처리

우근민 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과 노형 드림타워 사업 주민투표 청구의 건을 다루기 위한 제주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가 29일 열렸다.
제주도 역사상 처음으로 현역 도지사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으나, 제주도의회 본희의에서 표결 끝에 결의안 채택이 불발됐다.

제주도의회는 29일 오후 2시 제316회 도의회 임시회를 열고 이날 본회의 직전 의회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의된 우근민 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을 상정,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 결과는 재석의원 20명 중 찬성 10명, 기권 10명으로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찬성 표를 던진 의원은 강경식, 김경진, 김용범, 박규헌, 박원철, 박주희, 박희수, 안창남, 위성곤, 윤춘광 의원이었고 김도웅, 김명만, 김진덕, 김태석, 문석호, 소원옥, 오충진, 방문추, 이석문, 현우범 의원 등 10명은 기권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주민투표 청구 건에 대한 표결에 참석했던 김희현 의원과 안동우 의원은 사퇴촉구 결의안 표결이 진행되기 직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우근민 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 표결 결과. 파란색이 찬성, 노란색은 기권, 흰색을 표결 불참이다.
이에 앞서 진행된 노형드림타워 사업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 청구의 건은 찬성 19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박희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가 노형동 드림타워 건축허가를 내준 데 대해 “도의회가 원포인트 임시회 회기를 잡아놓았는데도 임시회를 무력화시키는 작태를 자행했다”면서 “민선도정 19년, 그리고 제주도의회 21년만에 일어난 초유의 사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이에 박 의장은 “이는 곧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며, 지방자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의회의 수장으로서 이런 무책임한 도정과 4년을 같이 일해왔다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도민들게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박 의장은 “제주도정은 우리가 주민투표 청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한다고 하자 내일로 예정됐던 건축허가를 부랴부랴 오늘 오전으로 앞당겨 처리해 버렸다”면서 “무엇 때문에 이처럼 서둘러 건축허가를 승인하면서 특혜를 준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박 의장은 “어제 건축허가를 승인하면서 결론은 이미 나버렸고, 주민투표 요청을 위한 우리 의회의 의결은 아무런 법적 효력을 지니지 못하게 돼버렸다”며 “법적 효력이 없는 주민투표 청구의 건이지만 후세에 역사적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해 주민투표 청구의 건을 상정하고자 한다”고 이날 표결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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