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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보수는 돈만 밝히고 권력만 쫓는다” 발언 논란
원희룡, “보수는 돈만 밝히고 권력만 쫓는다” 발언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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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진보에선 보수 난도질, 보수에선 진보 헐뜯는 이중적 행보”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사회적경제발전포럼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보수 진영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28일 성명을 통해 원 후보가 지난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보수는 돈 버는 데에만 관심 있고, 권력에 줄서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이미 원 후보의 이 발언이 SNS상으로도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참석자들에 따르면 원 후보가 참석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라고 의식한 듯 ‘진보 쪽 표를 받으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34.75%(2013 한국복지패널 보고서)인데 원 후보 말대로라면 이들 모두가 돈만 밝히고 권력만 쫓는 사람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정치적 성향은 보수이지만 돈만 밝히지도, 권력에 줄 한 번 서본 적 없는 우리들의 아버지, 삼촌, 친구들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보수주의자들의 인격을 모독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원 후보가 과거에도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사람을 난도질한 바 있다면서 지난 2010년 당 사무처의 당직자 공개채용 영남권 설명회에서 “적대적 투쟁을 해서라도 나눠야 한다는 게 진보”라고 진보를 비하했다고 과거 발언 내용을 들춰냈다.

또 2011년 국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신년교례회에서는“좌파는 성취를 시기하고 증오하면서 투쟁을 통해서 강제로 분배하자고 한다. 국민들이 좌파의 투쟁적이고 증오심에 가득 찬 분배 주장에 현혹되지 않도록 우리 보수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진보를 헐뜯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24.1%(2013년 한국복지패널 보고서)의 국민들을 남의 성공이나 배 아파하고 이유 없이 미워하는 존재로 폄훼하고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원 후보를 비판했다.

진보에 가서는 보수를 난도질하고, 보수에 가서는 진보를 헐뜯는 이중적이고 정치공학적인 행보로 사실상 이념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원 후보가 과연 도지사가 될 자격이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약 60%에 해당하는 국민들을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편을 가르고 매도하면서 도민사회의 편가르기를 막고 통합의 도정을 펼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원 후보에게 보수와 진보를 모두 비하한 자신의 발언이 사실인지, 그리고 이같은 발언들이 사실이어도 도지사 후보의 자격이 있다고 보는지, 발언들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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