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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주도당, 4년간 신규 도로공사 전면 중지 제안
정의당 제주도당, 4년간 신규 도로공사 전면 중지 제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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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도로 길이 6.08m로 전국 1위 … 아스팔트 대신 복지·교육” 강조

정의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이 정책 브리핑을 통해 향후 4년간 신규 도로공사를 전면 중지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도로 밀도가 높은 것이 경제발전을 나타낸다는 식의 6․70년대식 개발도상국 인식 수준의 전현직 도지사들에 의해 ‘국제자유도로천국도시’가 된 것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정의당 제주도당은 “국토 및 지역 개발과 일반 행정, 공공질서와 안전, 사회간접자본 비중을 20% 이내로 줄여나가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제안하면서 조례 제정을 통해 향후 4년간 도로공사에 대한 일시 중단을 새롭게 도정을 책임진 정당의 후보가 공식적으로 도민 사회에 제안하고 예산편성 재편에 대해 토의할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제주도의 2012년 기준 1인당 도로 연장은 6.08m로 전국 1위이며, 도로 포장률도 87.3%로 광역시와 경기도를 제외하고 가장 높았고 도로 밀도도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하고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의당은 “제주도 도로가 갖는 문제는 한반도의 축소판”이라며 “3개의 순환도로와 양식장이 점령한 해안도로, 제주도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7개의 종축도로, 여기에 미로처럼 얽혀있는 시군도와 농어촌도로 등으로 제주도의 생태계는 완전히 파편화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정의당은 “제주를 넘어 세계에서도 큰 의미와 가치를 가진 자연자원인 곶자왈이 도로로 인해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면서 월림-신평곶자왈을 단절시키는 제2산록도로와 1121도로, 조천-함덕곶자왈을 단절시키는 남조로와 번영로, 조천-함덕곶자왈을 가로지르는 중산간도로, 구좌-성산곶자왈지대를 단절시키는 비자림로가 대표적으로 곶자왈지대를 단절시키고 있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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