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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1국 2체제, 독립된 강소국으로 제주 자존 세워야”
신구범 “1국 2체제, 독립된 강소국으로 제주 자존 세워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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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민속오일장 첫 유세 … 4조원 토종자본 육성 등 공약으로 표심 호소

신구범 후보가 22일 오후 제주시 민속 오일시장 입구에서 첫 공식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2일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의 첫 유세 장소도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와 마찬가지로 제주시 민속오일장이었다.

이날 오후 4시 오일장을 방문한 신구범 후보는 자신의 주요 공약인 1국2체제에 준하는 제주특별자치도, 4조원의 토종자본 조성 등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었다.

장날을 맞아 인파로 북적이는 시장을 돌면서 상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입구 주차장에 마련된 연단에 선 신구범 후보의 첫 마디는 “부채는 전혀 없고 연 순수익이 2000억이 넘는 기업이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신 후보는 “바로 그런 기업이 제주에 있다”면서 “삼다수를 가지고 1년에 400억 이상 순소득을 올리고 있고 관광복권 수익금이 1년에 800억이 들어온다. 여기에 경마레저세 1000억원을 합치면 2000억이다. 앞으로 제주도가 그런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제주도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후보는 “서울의 눈치를 보면서 서울에 의존해서 돈 주기를 기다리면 그렇게 될 수 없다. 그게 1국2체제다. 총칼만 안들었을 뿐 사실상 제주도의 독립이나 마찬가지”라로 자신의 ‘1국2체제’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그는 “홍콩, 싱가폴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자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는 확실하게 독립된 강소국으로 가야 한다. 더 이상 중앙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존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4조원 토종자본 육성 공약에 대해서도 그는 “매년 들어오는 2000억원을 담보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펀드를 만들면 더 이상 중국자본이 필요없게 된다”면서 “항공 이용이 힘들면 우리가 제주항공을 인수하면 되고, 농산물 유통이 힘들면 기업을 인수하면 된다”고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반값 등록금 정책을 제주에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상대 후보인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하고 있는 후보 검증을 더 이상 폭로나 비방이라고 하지 마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후보 검증을 요구하는 내용이 거짓된 비방이나 폭로라면 당당하게 대응해야 하고, 사실이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도민을 속이지 말고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잘못이 없으면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신구범 후보가 오일장에서 혼자 좌판을 벌여 장사하고 있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구범 후보가 오일장에서 삶은 옥수수 한 봉지를 구입하고 있다.
한편 신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시작 시간인 22일 0시 정각에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시계탑에서 선거운동 시작 인사와 옛 제주세무서 사거리 아침인사를 한 뒤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을 16년만에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오후 2시에는 (사)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부모회와 2014장애인정책연대 제주본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장애인정책공약 설명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신구범 후보가 과일가게에서 상인이 잘라준 참외 한 조각을 먹여주고 있다.
신구범 후보의 첫 공식유세에 참여한 캠프 및 새정민주연합 제주도당 관계자들이 손을 들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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