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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채소 노각(물외)을 아세요?
여름 제철 채소 노각(물외)을 아세요?
  • 김창윤
  • 승인 2014.05.2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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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허종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허종민
노각은 일명 늙은 오이라고 하는데 일반 오이보다 2~3배 정도가 굵고 길이는 10~15㎝ 뭉뚝하게 생겼다.

제주에서는 ‘물외’라고 하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물외는 수분 함량이 90% 이상으로 아주 많고 칼슘과 섬유질이 풍부해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는데 좋은 채소 중 하나다.

물외는 칼륨이 많아 체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또 찬 성질이 있어 목이 마르고 목구멍이 아플 때 섭취하면 좋다.

민간요법으로는 여름철 더위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될 때 물외 씨 부분을 굵어낸 뒤 즙을 내어 마시면 곧 가라 않는다고 한다.

물외는 여러 가지 식재료로 이용하는데 그 중 가장 으뜸은 자리물회 만들 때 오이 대용으로 생채로 이용하는 것이고, 날 것으로 이용해 무침을 할 때는 고추장 양념으로 무쳐야 특유의 쓴 맛을 제거 할 수 있다.

예전에 제주에서는 여름철 밭에 갈 때 물외와 된장만 있으면 냉국과 생채로 밑반찬을 해결했었다.

물외는 다른 채소와는 달리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어린아이를 “물외처럼 빨리 자란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대한 인식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면서 직접 농사를 지어 단란한 가족의 식탁에 올려놓은 것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택이나 농장에 조그마한 텃밭 공간이 있다면 물외 3그루만 가꾸면 여름내 가정에서 충분히 먹고 이웃과도 나누어 먹을 수 있다.

물외는 병해충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아 초보자가 텃밭 채소로 가꾸기에 알맞은 작물이므로 지금 서둘러오일장이나 육묘 판매상에서 구입해 심기를 권해본다.

혹, 내년에 다시 재배하고 싶으면 수확중인 물외 중 몇 개만 따지 말고 그대로 성숙시켜 완숙이 되면 가운데 씨 있는 속살부분을 오려 내어 그늘에서 말린 뒤 보관하면 이듬해 파종이 가능하다.

안전한 먹거리 농산물은 멀리 있는 게 아니고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다. 좋아하는 제철 채소를 재배하면 여름철 반찬 걱정도 덜고 가계비 절약에 일조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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