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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주교육을 잘 아는지 이제 아셨는지요”
“누가 제주교육을 잘 아는지 이제 아셨는지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5.2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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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제주-<미디어제주> 등 인터넷 5사, 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4명 후보들 고교입시와 사교육비 경감 대책 놓고 열띤 토론 벌여

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후보들. 왼쪽부터 이석문, 강경찬, 양창식, 고창근 후보.
KBS제주와 <미디어제주> 등 제주도내 인터넷언론 5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주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21일 밤 1010분부터 90분동안 도남동 KBS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는 KBS제주와 인터넷언론 5사 대표로 구성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준비한 선정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후보들에게 제시한 선정주제는 고교입시제도 개선방안과 사교육비 경감 대책 등 2가지다.
 
# 후보들 고교입시는 학습 부담을 준다공감
 
지난해 제주시내권 평준화지역의 고입선발 시험에서는 192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고교입시 개선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 가운데 고교입시를 공약 1순위로 내거는 후보가 있을 정도로, 중학생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KBS제주 공개홀에서 진행된 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이날 토론회에서도 4명의 후보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4명의 후보들은 고입제도 개선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우선 설명해갔다.
 
강경찬 후보는 학습에 대한 부담과 학생간의 경쟁에 따른 학습부담이 크다. 일부에서는 고교입시를 폐지하라고 주장을 하지만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보완을 하겠다. 평준화 지역의 정원을 늘리고, 다른 일반계 학교를 평준화 지역으로 편입을 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창식 후보는 현행 체제를 유지한지 15년이다. 개선 시점에 와 있다. 고교입시 개선 위원회를 만들겠다. 임기 1차연도에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근 후보는 고교입시 문제 발생은 도시인구집중과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계 고교에 들어가려는 요구가 많은데 따른 것이다동지역 특성화 고교와 일반계 고교의 학급을 조정하면서 수요를 배분하고, 2차적으로는 읍면 학교의 질을 강화해 학생들이 어디서 수업을 받아도 충분히 학력을 향상시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석문 후보는 제 공약 1순위가 바로 고교입시 개선이다. 우선은 중학생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중학생들의 고통을 가슴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읍면지역 고교를 선택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정원을 늘리거나 학교 등의 신설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의 설명이 끝난 뒤 날선 질문들이 오갔다.
 
이석문 후보와 고창근 후보.
양창식 후보는 고창근 후보를 향해 읍면지역 학교의 질적 개선문제를 따졌다.
 
이에 대해 고창근 후보는 읍면의 고교를 활성화하려면 교실수업 개선이 우선이다. 학력이 향상되면 시내권으로 굳이 가려하지 않는다. 읍면 고교의 질적향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강화하고, 교실수업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이석문 후보는 강경찬 후보를 겨냥했다. 유독 고교입시 개선을 다른 시각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석문 후보는 제주도에 태어난 이유만으로 학생들은 어렵고 힘겨운 생활을 한데. 그런데도 고입제도를 유지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강경한 후보는 이석문 후보의 질문에 학습부담을 완화해주는 게 필요하다. 그러려면 시내 정원을 늘리고, 시내권의 인근 학교를 평준화 지역으로 편입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 “사교육 줄여야 한다공감대 형성하면서도 해법은 제각각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제시한 2번째 선정주제는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사교육비에 대한 입장이다.
 
이석문 후보는 제주도의 사교육비 증가율이 가장 높다. 이건 고입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학교 교육현장에서 들엄시민과정을 도입해 효과를 봤다. 사교육의 절반은 영어교육이다. 현장교육을 통해 사교육비 줄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강경찬 후보는 공교육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공교육을 활성화하는 건 여러 가지이다. 학교 교육에서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 외국어와 체험활동 등을 잘 가르치고, 방과후 학교를 잘 운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양창식 후보는 사교육비 때문에 출산도 줄인다는 말이 있다. 사교육비는 필요악이다. 대학교육이 바뀌지 않는한 사교육은 계속 창출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비해 고창근 후보는 사교육시장의 확대는 돌봄기능 등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을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제주도는 학부모들의 기대수준이 높다. 또한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돌봄기능을 사교육에 기대는 경우도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공교육을 강화하고, ·중학교는 인성 및 특기적성 강화를, 고교는 수요자가 선택하는 방법의 교육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교육을 두고 후보들간 입장을 들어보고, 관련 대책을 따지기도 했다.
 
포문은 강경찬 후보가 열었다. 강경찬 후보는 양창식 후보를 향해 사교육 부담을 줄일 방안을 물었다.
 
강경찬 후보와 양창식 후보.
양창식 후보는 강경찬 후보의 질문에 방과후학교만큼 좋은 게 없다. 방과후 학교의 질적 개선을 시키겠다고 답했다.
 
고창근 후보는 이석문 후보를 겨냥했다. 전국에 비해 사교육비 평균이 낮은데 왜 높다고 하는지를 따졌다.
 
이석문 후보는 고창근 후보의 공격에 대한 답으로 데이터는 견해차가 있다. 평가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창근 후보는 사교육과 시험을 연계시키는데, 고입제도가 개선되더라도 사교육은 없어지지 않는다. 사교육과 공교육이 보완하면서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후보는 평가방식이 문제이다. 평가는 객관식 문제풀이다. 객관식을 풀게 되면 사교육의 영향은 더욱 커진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사교육은 분명 줄일 수 있다며 현장경험론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후보들의 공약검증 순서에서는 고창근 후보의 동북아 명품 교육도시’, 이석문 후보의 현행 학교평가 폐지’, 강경찬 후보의 교육감 직속의 대학진학지원단 구성’, 양창식 후보의 제주미래교육연구원 설립등이 토론주제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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