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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취재파일) ‘4.3 역사기행’ 관광화로 4.3역사 알려야
(e-취재파일) ‘4.3 역사기행’ 관광화로 4.3역사 알려야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4.06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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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3 주간에는 다채로운 추모행사와 함께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도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4.3의 역사와 의미를 함께 했다.

본 기자가 ‘제주4.3 제57주년 기념행사’ 취재 중, 재미있는 것은 지난 1일에 만난 육지에서 온 사람을 2일, 3일에도 계속 행사장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그들은 황금연휴를 맞이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

신기함과 반가운 마음에 4.3행사에 참여한 그들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본 기자가 “4.3행사장에서 계속 만나게 되는데 관광은 하지 않는지” 묻자 “지금 관광하고 있지 않는가 “고정된 관광보다 현재 제주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4.3관련 행사가 재미있으면서도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생소한 4.3행사가 그들에게는 제주도 유명관광지보다 재미있으면서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현재 제주 4.3은 도외지역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우연히 4.3주간에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나 관심있는 대학생들에게만 4.3역사와 의미를 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만난 관광객들은 ‘4.3 역사기행’을 하는 느낌이라며 관광객들에게 4.3관련 테마여행을 만들면 그 역사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4.3위령제에서 만난 경북대학생들도 “4.3의 역사와 그 의미를 바로 알리기 위해서는 정치적, 행정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제주 4.3의 역사를 보여줘 그 역사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해 ‘4.3 역사기행’의 관광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제주도는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들에게 제주의 자연과 틀에 박힌 관광지만을 보여줄 것인가.

관광객들에게 ‘4.3 역사기행’을 통해 숨겨진 제주역사에 대한 알 권리를 그들에게 부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4.3희생자 유가족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4.3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다각적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광주 5.18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역사의 한 줄기이다.

전 국민이 제주 4.3의 역사와 의미를 알고 무고하게 희생된 영혼에 대해 애도의 표시를 할 즘에 제주 4.3이 진정한 역사의 한 줄기로 남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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