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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업체로 전락한 JDC, 공항 면세점 내놓고 철수하라”
“부동산 투기업체로 전락한 JDC, 공항 면세점 내놓고 철수하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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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주도당·제주녹색당 공동기자회견 “중산간 난개발 주역” 비판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당 관계자들이 JDC 청사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곶자왈과 중산간 난개발의 주범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를 제주에서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정의당 도당과 녹색당은 13일 오후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있는 JDC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JDC에 대해 “최근 중국의 부동산 전문업체들을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여 제주의 중산간과 곶자왈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난개발의 주역”이라고 성토했다.

특권계층의 귀족 교육을 위해 국비를 낭비하고 세금으로 국제영어학원을 지원하는 꼴이 돼버린 영어교육도시를 추진, 도민들의 지탄을 받아왔으며 신화역사공원과 헬스케어타운 등으로 곶자왈과 중산간 지대를 초토화시키고 중국 자본에 헐값에 팔아넘기는 부동산 개발 전문 브로커 업체에 불과함을 스스로 입증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 두 당은 “JDC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임에도 제주도민 주체의 환경보전정책 방향과는 정반대의 역주행을 강행하는 퇴출 1호 공기업”이라고 규정했다.

제주도에 대해서도 두 당은 “이들 개발사업을 위해 무분별한 고도완화와 더불어 애초의 사업계획과는 전혀 다른 콘도 분양 등의 숙박시설 확장을 허가해줬고, 최근에는 노골적으로 카지노 도박사업을 허가해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JDC가 영어교육도시 등의 개발로 인해 발생한 수천억원의 부채를 값는 데 제주의 땅을 팔아 되갚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김한욱 이사장이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신화역사공원 부지 일부를 매각해 받은 1360억원을 바탕으로 50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고 밝혔다면서 “지난해말 부채가 6757억원인 JDC가 정작 자신들의 잘못된 개발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를 제주의 땅을 사고파는 중개업을 통해 이를 되갚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이들은 “JDC가 공항 내국인면세점 이익을 개발사업에 재투자하고 부채를 갚는 데 쓰고 있다”면서 최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밝혀진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공항면세점 영업이익 7915억원 중 1200여억원의 세금을 제외한 6700억원을 곶자왈과 중산간 난개발에 투자하고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 두 당은 “공항면세점을 제주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하고 그 수익을 전액 제주도민의 교육과 복지기금으로 전용할 수 있도록 목적세 형태로 조례 제정을 통해 운영하도록 하겠다”면서 JDC측에 공항면세점을 제주도에 반납하고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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