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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월동무 영농 계획 지금부터 세워야
올해산 월동무 영농 계획 지금부터 세워야
  • 김창윤
  • 승인 2014.05.1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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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 정영헌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 정영헌
무는 배추·고추와 함께 3대 채소다. 집집마다 우영에 배추와 함께 심어놓고 보릿고개 시절에 번갈아 가면서 시원한 된장국을 끊어 먹고 생선국, 무김치, 생선조림, 무말랭이, 무청 등 음식에 쓰임새가 무척 많아아주 오랜 세월 동안 입맛을 맞추어온 채소 중에 하나이다.

월동무는 추출물이 위궤양을 예방하는데 탁월하고 제주월동무가 7.4°Bx의 당도를 기록해 가장 단맛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고 비타민 C, 포도당, 과당, 칼슘 등 영양분이 다량 함유되어 암을 예방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들어 성산읍으로 중심으로 동부지역에서 월동무를 대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이는 1997년부터 감귤의 품질향상과 적정생산으로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감귤원 폐원사업이 시작되었다. 10여년 동안 감귤원 4,776ha를 폐원했다.

이중 성산읍 페원 면적은 573ha로 제주도의  12%을 차지했고, 이때부터 폐원농지 대체작목으로 월동무가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다. 감귤원 폐원 등에 힘입어 좋은 품질의 제주감귤이 적정생산 되어 2013년 감귤 총수입이 9천억 시대를 열었다. 반면 월동 무는 매년 재배면적이 급증해 작년에는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애써 가꾼 농작물을 시장격리의 아픔을 겪었다.

월동 무는 감귤에 이어 단일품목으로 조수입 2위를 차치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2009년도 3,454ha에 215천 톤이던 월동 무는 2013년도는 4,575ha에 297천 톤이 생산되었다. 4년 사이에 면적은 1,121ha 생산량은 82천 톤이 늘었는데 이는 동부지역에서 도전체로 재배면적이 확대되었고 중산간 목장용지에 월동 무 재배가 이루어진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13년산 월동무 처리가 마무리 되었다. 두 번 다시 작년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산 월동무 영농계획을 지금부터 세워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지 외 중산간 목장용지를 이용한 불법 재배는 재배신고대상에서 제외되어 정확한 통계집계가 불가능하고, 면적과 생산량 증가로 결국 가격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지난해 신고된 면적은 2,492ha에 173천 톤이었으나 실제로는 4,575㏊가 재배되어 신고면적보다 경작면적이 갑절 가까이 많았다. 이는 목장용지를 이용한 월동무 재배와 무관치 않다는 것으로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재배신고제는 전국 최초로 월동 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입한 제도다. 작물을 심기 전에 경작면적 등을 사전에 알리는 제도로서 이를 토대로 생산 예산량을 예측해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목장 용지에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재배신고를 철저히 이행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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