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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도의원 비례대표 사전내정설 관련 갈등 ‘부글부글’
새누리당 도의원 비례대표 사전내정설 관련 갈등 ‘부글부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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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권 밀려난 후보자들 11일 도당 당사 항의 방문 “채점표 공개하라”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심사 결과 당선권 순위에서 밀려난 한 후보자가 도당 당사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도의원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 심각한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당선권 순위에서 밀려난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강지용 도당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면서 사전내정설을 제기하며 거센 항의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당초 11일 오전 10시부터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선권에서 밀려난 후보자들이 이날 도당 당사를 항의 방문, 운영위 회의가 시작되자마마자 고성과 막말이 오고간 끝에 회의 시작 30분만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휴회에 들어갔다.

이날 도당을 항의방문한 후보자들은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한 서상수 제주시갑 당협 사무국장, 한정효 제주도신체장애인복지관장, 김미애 전 도당 여성위원장, 신방식·임순자 도당 부위원장 등이었다. 모두 현경대 전 의원 계열의 당내 인사들이다.

이들은 심사 결과에 대해 당 공헌도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방식 도당 부위원장은 <미디어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심사위원 9명 중 7명이 강지용 위원장 추천 몫이다. 외부의 공정성 있는 사람들이 심사를 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강 위원장의 입김이 심사 결과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위원장은 또 “지난달 17일 도당 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 신청 서류를 접수하려던 A씨와 밀담을 나눈 뒤 다음날 제3자를 통해 신청 서류를 내지 말라고 했다”면서 “강 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10가지 심사기준 가운데 당 공헌도가 다른 심사기준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10%만 주어지는 부분에 대해 최소 50% 반영돼야 한다면서 배점기준 항목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선정과정에 투명성이 의심된다면서 채점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도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채점표 공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새누리당 제주도당 당사. 도의원선거 비례대표 공천 심사 결과 당선권 순위에서 밀려난 후보자들이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 입구에 서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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