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행정 전문가냐, 첫 여성 지역구 의원이냐, 40대 젊은 패기냐”
“행정 전문가냐, 첫 여성 지역구 의원이냐, 40대 젊은 패기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5.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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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정치의 시작] 도의원 우리 지역구 바로 알기 <13>제16선거구(제주시 애월읍)

6.4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고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미디어제주>에서는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구별로 지역 현안과 선거구의 특징, 그리고 출마 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애월읍 선거구. 동쪽으로 제주시 동지역과 붙어있다.
제주시 애월읍은 일제강점기 때 신우면으로 불리다가 1935년 애월면으로 이름이 바뀐다. 1951년엔 하귀출장소가 생기고, 1980년 애월읍으로 승격된다.
 
애월읍은 제주시 동지역과 바짝 붙은 곳으로, ·서부간 편차가 심하다.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지역이 커지면서 애월읍 동부지역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예전 하귀출장소 관할이던 하귀를 중심으로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애월읍 본청 지역보다 하귀 일대가 더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월읍의 20대 이상 인구는 22830명이다. 신규 아파트 단지가 많아서인지 노년층 인구 비율은 다른 읍면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제주도 전체 60대 이상 인구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3.4%이며, 애월읍도 이와 큰 차이가 없는 28.2%이다. 40대 인구 비중도 22.4%, 제주도 전체(23.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 현역 지역구 의원 빠지면서 새로운 인물 각축전
 
애초 이 지역은 박규헌 현역 의원의 텃밭이었다. 박규헌 도의원은 지난 선거 때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였음에도 54.6%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최강이었다. 하지만 같은 당의 비례대표인 방문추 도의회 부의장이 여성으로 이 지역에 나오면서 경쟁보다는 양보를 선택, 새로운 주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16선거구인 애월읍에서 6.4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이는 모두 3명이다. 새누리당 고태민 전 애월읍장, 새정치민주연합의 방문추 제주도의회 부의장, 무소속의 변홍문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이다.
 
 
당초 고태민 전 읍장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간 양자 대결이 예상됐으나, 변홍문 전 회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심위 결정에 문제를 삼으며 탈당하면서 3자 대결로 굳어지게 됐다.
 
지역구 현역이 빠진 자리는 어쨌든 이들 3명 가운데 1명이 차지하게 된다. 이 지역을 두루 살핀 행정경험의 고태민 전 읍장이 배지를 달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로 선회한 방문추 부의장이 첫 여성 지역구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40대의 젊은 패기를 앞세운 변홍문 전 회장이 의회에 입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월읍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는 LNG 인수기지 유치이다. 그래서인지 3명의 후보들이 이 문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 LNG 인수기지 유치 문제 해결 지역 최대 현안
 
3명의 후보는 LNG 인수기지 유치를 지역 발전으로 연계시킨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고태민 전 읍장은 애월읍 인센티브 지원 마련을, 방문추 부의장은 사업에 따른 이익금을 애월읍 발전기금으로 쓰도록 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변홍문 전 회장은 애월항 물동량을 해소하는 국도 등 기반시설 확충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LNG 인수기지 외의 공약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고태민 전 읍장은 LNG 인수기지 유치 문제를 포함해 8대 공약을 내놓았다. 월동채소 등 안정적 생산 유통체계 구축, 농촌주택개량 지원 확대 등 농촌지역 활성화, 사회복지센터 유치 등 사회복지시설 지원근거 마련,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복지시설 현대화를 제시했다. 또한 동서부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애월읍 도시관리계획 정비, 민자유치를 통한 지역개발과 일자리 확충, 농촌학교 살리기 시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방문추 부의장은 해안도로 정비, 노인복지 향상과 체계적 관리 운영지원을 위한 노인복지지원센터 건립, 장수노인 수당 지원 확대, 각급 학교에 다목적체육관 설립 추진, 애월읍 서부지역 택지개발로 젊은 세대 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여기에다 애월고등학교 육성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온종일 돌봄 거점학교 운영, 새별오름 들불 축제장 4계절 활용방안 마련,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 지원책 마련,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 등을 제시했다.
 
변홍문 전 회장은 가격 등락폭이 큰 월동채소의 최소 소득보장을 위해 도조례 제·개정 추진을 약속했다. 또한 택지개발지구의 신규도로 확보로 정주여건 향상, 지역학교 살리기 및 학업 성취도 향상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변홍문 전 회장은 아울러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종합복지공간 조성 및 경로시설 확충, 애월읍에 있는 관광지·볼거리 등을 홍보하는 홈페이지와 안내 책자를 발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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