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여·야 여성 후보 격돌에 남성 후보들 무소속으로 출사표
여·야 여성 후보 격돌에 남성 후보들 무소속으로 출사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08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풀뿌리 정치의 시작] 도의원 우리 지역구 바로 알기 <12>제6선거구(삼도1·2동, 오라동)

6.4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고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미디어제주>에서는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구별로 지역 현안과 선거구의 특징, 그리고 출마 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제6선거구는 제주시 삼도1·2동과 오라동 등 3개 동이 한 선거구로 이어져 있다.

제6선거구는 제주시 삼도1․2동과 오라동 등 3개 동이 한 선거구를 이루고 있다.

우선 삼도1․2동 지역은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탐라국의 행정 중심지였던 곳으로, 전통문화 유적인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향사당 등이 있고 도심지 속의 탑동광장 및 해안까지 도민들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들로 가득하다.

제주시 외곽지역의 대규모 개발로 급격한 쇠퇴기를 겪었지만 최근 새로운 부활을 꿈꾸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또 제주시 19개 동 중에서 4번째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오라동도 지속적으로 꾸준한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 박희수 의장 불출마 ‘무주공산’ … 5명 후보 접전 양상

제6선거구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이선화, 새정치민주연합 고순생, 무소속 강완길, 고후철, 김계환 예비후보.

일찌감치 4선의 박희수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 선거구에는 도내 29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새누리당에서는 제9대 의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선화 의원이 도내 최초 여성 지역구 의원을 목표로 발품을 팔고 있다.

초선 의원으로 새누리당 원내 대표와 여성특위 위원장, 제주문화관광포럼 대표 등을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통한 구도심 활성화를 비롯해 △전농로 벚꽃거리 명품거리로 재건 △향사마을 경로당 신설 및 삼도2동주민센터 이전 추진 △문화 향기 넘치는 행복한 오라동 건설 △소외계층 발굴 맞춤형 복지 제공 등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 선거구에서는 여성후보 카드를 빼들었다. 고순생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장이다. 2002년 무소속 출마, 2010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셈이다.

자신을 ‘체육인’이라고 소개하는 고순생 예비후보는 “따뜻한 생활정치를 펼쳐 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제주지역인 만큼 이제는 여성들이 의정활동을 맡을 때가 됐다”고 당찬 도전을 선언했다.

△도시계획 정비 △문화복합공간 개설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 △방과후 교실 운영 △마을기업협동조합 구성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처럼 여성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남성 후보들은 일찌감치 탈당, 무소속으로 방향을 틀었다.

강완길 오라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을 거치면서 제주도당 청년위원장, 체육발전위원장, 부위원장 등을 맡았던 그다. 제주JCI청년회의소 회장과 민주평통 자문위원, 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내는 등 경력도 화려하다.

강완길 예비후보는 “여성의무공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탈당했다”면서 “당선되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구도심 공동화 해결 △지역 문화적 역량 강화 △견제와 대안을 통해 소통·화합하는 지역 발전 △구도심 활성화와 주차난 해결 △대중앙 절충 도모, 화합하는 도의원상 정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후철 예비후보도 민주당에 당적을 두고 있었으나 여성후보 공천에 밀려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의회 입성을 노렸으나, 무소속 박희수 현 도의회 의장에게 도의원 배지를 내줘 다시 4년을 기다려 왔다.

제주도연합청년회장, 국민생활체육 제주시축구연합회장, 삼도2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활발한활동을 펼치면서 얼굴을 알려 왔다.

△지역상권 활성화와 구도심 살리기 △서사라 상권 활성화 △노인인구에 맞는 정책 개발 및 학교주변 정비와 주차공간 확충 △스포츠메카 구축 및 공원과 어린이놀이터, 체육시설 확충 △도로 개발 및 개보수를 통핸 쾌적한 환경 조성 등 공약을 내놓았다.

김계환 오현고 총동창회 부회장도 1991년과 1998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제주시연합청년회장을 역임한 뒤 1991년 27세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후보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었고, 1998년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재도전했으나 의회 입성에 실패한 뒤 다시 8년만에 의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립생활이 곤란한 개인·가정에 대한 서비스 제공 △지역 청소년 놀이공간 확보 및 청소년문화의 집 조성 △구도심 상권 살리기 운동 전개 △중앙·오라·남초등학교 현대화를 위한 부지 추가매입 및 학생 유입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 개발 △지역주민 주도 마을공동체 사업 지원 등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