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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지역 살리는 길 제주형 자율학교가 답이다”
“읍면지역 살리는 길 제주형 자율학교가 답이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5.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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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훈 교육의원 예비후보, 제주만의 ‘혁신 학교’로 만들 것 강조

  부광훈 예비후보.
부광훈 교육의원 제1선거구(일도아라·화북·삼양·봉개동, 조천읍, 구좌읍, 우도면) 예비후보가 제주형 자율학교의 운영 재정립을 강조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제주형 자율학교는 원하는 학교를 모두 지정하면서 본래 취지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형 자율학교는 제주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교육과정의 특례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정하는 교육과정에 따라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교장의 의지에 따라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형 자율학교는 결국 다른 시도의 여느 학교와 다른 제주만의 독특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면서 제주형 자율학교를 혁신 학교로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형 자율학교는 올해까지 4기가 지정됐다. 신규로 지정된 학교는 24개교이며, 재지정과 기간연장을 포함하면 모두 51개 학교에 달한다. 그러나 6년간 기간연장을 하면 제주형 자율학교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제주형 자율학교 1기 학교는 모두 10개교이다. 그런데 이들 학교는 이젠 자율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로 변했다. 제주형 자율학교는 읍면 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취지도 있다. 그러려면 새로 학교를 지정해서 많은 학교를 제주형 자율학교로 만들기보다는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예산 나눠먹기식 제주형 자율학교보다는 읍면 단위별로 특화된 교육과정을 만든다면 읍면 지역도 살리고, 제주지역을 다른 시도와 다른 혁신적인 학교로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제주형 자율학교를 예능 특화로 키우거나 제주 현실에 맞는 환경학교 등을 만들면 된다. 그러면 다른 지역에서도 서로 제주로 들어오려고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우리나라의 남한산초등학교와 일본 도치기현의 아시카가시 사례를 들며 소규모 학교가 오히려 장점이 많고, 마을을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남한산초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학교이다. 그런데 폐교의 위기에 몰리자 지난 2000년 교장이던 정연탁 선생님의 의지와 지학부모, 지역주민들이 한 덩어리가 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6명이던 학생수는 올해 167명으로 늘었다. 서로 이 학교로 오려고 경쟁을 할 정도이다고 설명했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일본의 사례도 들었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일본 도치기현의 아시카가시인 경우 특인교(特認校)’라는 제도를 만들어 시 재정으로 지원을 하도록 조례로 못박고 있다. 그 결과 학생수가 줄어들던 아시카가시가 변하고 있다고 이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숫자가 적다고 통폐합하는 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면서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 예산을 쏟아붓는 것도 비상식적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남한산초등학교나 아시카가시는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에 성공을 했다고 말했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제주도는 매우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곳이다. 제주도 인구가 60만명을 돌파한 것만 보더라도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제주도를 얼마나 동경의 대상으로 삼는지 알수 있다면서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에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투입하면 통폐합이라는 극단적인 정책을 막을 수 있고, 농어촌도 활성화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효과를 위해 부광훈 예비후보는 제주도교육청 혼자서 해서는 안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함께 나서야 한다. 제주도에서는 임대주택 사업을 지원한다는 데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농어촌 지역은 학교구가 다르더라도 입학을 허용하고,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겐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광훈 예비후보는 우리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라는 순간의 실수로 얼마나 작은 학교를 잃어버린지 모른다. 작은 학교의 소멸은 그 마을 공동체의 소멸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인지하고 있다더 이상 이같은 후회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의원이 되면 통폐합 문제만은 기필코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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