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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 “합의추대 결과 재론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 “합의추대 결과 재론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4.24 18: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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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합의 추대된 결과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당원들이 우려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합의 추대 결과를 우려하는 당원 일동’이라고 밝힌 이들은 24일 오후 성명 통해 “당원 20여명이 모여 있고 어느 한 후보 지지자의 조직적 움직임은 전혀 아니”라면서 “제주에 민주개혁적인 새 정치를 열망하는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졌고, 이번 결정이 합의추태(?) 성격의 밀실 야합의 모습이 보여 우려의 몸부림을 쳐본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여론조사에서 꼴찌를 하는 후보로 결정된 다른 이유가 있는지, 합의 과정에서 강박 내지 협박은 없었는지, 합의라는 좋은 취지가 도민과 당원의 의사를 완전 배제하는 밀실야합은 아닌지, 민주개혁적이고 새 정치를 바라는 결과인지, 각 후보들이 사적인 감정을 떠나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그 자리에 임하고 결과를 도출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아름답지 못한 자포자기와 굴복의 궁박한 강요는 아닌지, 탈당이나 판을 깨버리겠다는 생떼로 선당후사의 정신을 악용하지는 않았는지, 실제 5자간에 선호투표는 있었는지 등을 심도 있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는 봉합하고 단합해 본선을 준비하자는 ‘묻지마 투자’식의 자세는 우리 모두에게 ‘무덤 속의 평온과 침묵’을 강박하는 꼴”이라면서 “이래 가지고는 힘을 모을 수 없다. 내막과 자초지종을 알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나가야 이해를 하고 다시 도민들게 양해를 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제주도지사 후보의 결정은 애타는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도의원들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주도의 새 정치를 진정 원한다면, 중앙당 최고위에서 통과됐다 하더라도 제주도당의 합의추대 결과를 조속히 재론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3명의 후보를 비롯한 2명의 도당 위원장의 무책임하고 안일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당원과 제주도민들의 바람을 저버린 도당 공동위원장들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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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묵 2014-04-25 13:32:28
이번 결정으로 새민련은 새누리와 다를 것 없는 구태세력임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의 미래를 위협하는 세력은 그 누가 되었건 도민들의 처절한 응징을 받을 겁니다.

슬픔과 분노 2014-04-25 09:46:09
적절한 지적입니다.
신구범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될 자격이 되나요?
이제 제주도 새정치연합의 선거는 끝났습니다.
4년 전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를 지원했던 분이 무슨 면목으로 다시 한나라당 후신을 상대하여 선거를 하겠습니까? 본인은 철면피를 가졌기에 그리 할 수 있지만, 지지자들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투표를 포기하든지, 오히려 참신한 원후보를 찍겠지요. 슬프고 안타깝고 분노합니다.제주도의 민주개혁세력은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