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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안쳤다고 행정 임무 완수한 것 아냐”
“골프 안쳤다고 행정 임무 완수한 것 아냐”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04.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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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모든 배 선장들에게 선장복 갖추도록 지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세월호 침몰 이후 드러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행태를 크게 꾸짖고 나섰다.

우근민 지사는 24일 본청 탐라홀에서 도정중점사항 추진 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남긴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이 과연 세계 수출 7번째 되는 나라이며, 선진국이 맞는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 지사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가족들은 공무원들이 개인의 몸보신만 신경을 쓰며 시킨 것만 하는 행정을 지켜봤다”며 “노래방 안간 것 골프 치지 않은 것 정도로 행정의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꾸짖었다.

우 지사는 해양수산국에 앞으로 제주도의 모든 배의 선장은 선장으로서의 직위를 갖추고 리더십을 발휘 수 있도록 선장복을 갖출 것을 지시했다.

또 관광버스, 관광택시 등 기사들 또한 직위를 나타낼 수 있는 표시를 해 만일의 사고에서 엉뚱한 안내를 받아 ‘세월호’ 사고처럼 승객들이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우 지사는 각 부서에 “어떤 사고든 사고 현장을 갔다 오는 것만으로 임무를 끝내지 말 것”을 전제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해 다신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또 “인천에서 제주로 오는 배의 허가가 취소된다는 말과 20~30년 된 배를 못 다니게 한다는데 얘기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일일이 검토”해서 관광 제주에 타격이 없도록 알아보라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이번 세월호 사고로 수학여행과 관련한 관광 업체들의 손해에 대해 관광 부서에서 어떻게 보상해줄것인지를 의논하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보고회를 마치며 “제주도는 ‘세월호’ 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내 하루빨리 사건을 해결해나가는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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