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랜드 조합원의 단식농성이 11째가 되도록 사측과의 갈등은 해결을 보지 못한 채 조합은 "법 이전에 도의적 책임을 망각한 퍼시픽랜드(주)는 어떠한 명분도 가질 수 없다"고 천명했다.
퍼시픽랜드 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고태호 지부장의 단식투쟁을 하면서 '죽어서도 회사의 횡포에 맞서 싸울 것이다'고 결의에 찬 발언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퍼시픽랜드(주)가 도의적 명분을 망각한 채 단식농성의 긴박감 속에서도 회사는 태평하게 ‘직원야유회’를 계획했기 때문이다"고 피력했다.
또 " 겉으로는 '단식농성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노조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만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퍼시픽랜드 조합은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 '위임은 합법적이다. 계속 위임교섭을 진행할 것이다'라는 말로 대표이사는 참여할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회사는 대규모 콘도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것이 완공되면 보다 많은 직원을 채용해야 되는데 지금의 단체협약서는 너무 노동조합에 유리한 조항이 많아 직원들 관리가 어렵다'고 사측이 밝혔다"며 분개했다.
이와 함께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사업, 언제 완공해서 영업이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사업, 향후 5년은 족히 걸릴 사업을 위해 단체협약서를 해지했다"며 "이는 단체협약서를 체결할 마음도 없고, 노동조합도 인정하기 싫다고 하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퍼시픽랜드 조합은 "사측의 상식이하의 행동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으며, 보다 강력한 투쟁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법 이전에 도의적 책임을 망각한 퍼시픽랜드(주)는 어떠한 명분도 가질 수 없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