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앞둔 학교도 문의 잇따라…오현고 2학년 체험학습 무기한 연기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여파가 제주에도 직접적으로 미치고 있다.
특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을 가동하고 있는 이들이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로 들어갔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웃으면서 떠난 아이들이 생사의 기로에서 떨고 있다. 현장 상황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학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운을 뗐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도지사, 도의원 후보들은 TV토론, 합동연설회 등 일체의 집회를 금지하겠다. 길거리 인사, 문자 메시지 발송 등 이벤트성 활동도 절대 하지 않겠다”며 모든 선거운동 금지를 선언했다.
17일 정책 설명회를 가지려던 후보들도 기자회견을 중단하는 등 세월호 사고에 애통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정책 설명회를 예고했던 이석문 교육감 예비후보는 사고 당일 기자회견 연기를 알렸으며, 신구범 도지사 예비후보도 17일 예고했던 정책 설명회를 연기했다.
학교 현장도 세월호 침몰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오현고는 17일 떠나려던 남도 체험학습 여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오현고 2학년은 배편을 이용해 전라도 지역 체험학습을 계획했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관련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타 시도 수학여행을 계획중인 학교에도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수학여행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지를 문의하는 등 ‘세월호 사고’ 여파가 만만치 않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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