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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성신화 ‘고을나’의 일도2동, ‘경륜’과 ‘패기’ 한판 승부
제주 삼성신화 ‘고을나’의 일도2동, ‘경륜’과 ‘패기’ 한판 승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4.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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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정치의 시작] 도의원 우리 지역구 바로 알기 <5> 제2선거구(일도2동 갑)

6.4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고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미디어제주>에서는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구별로 지역 현안과 선거구의 특징, 그리고 출마 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도의 보라색 선을 경계로 왼쪽이 제2선거구(일도2동 갑), 오른쪽이 제3선거구다.
제주시 동 명칭 가운데 ‘일도(一徒), 이도(二徒)’ 등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이는 제주 삼성신화의 고(高), 양(梁), 부(夫) 삼신들이 자리를 잡은 데서 비롯됐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도동의 경우 삼신 중에서 일신인 고을나의 거소로, 당시 제일도(第一徒)를 일도(一徒)라 칭해 모든 행정의 말단 구역으로 정리한 데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해방이 되면서 1945년 12월 일도(一徒)가 일도1구, 일도2구로 분할됐고 1950년 제주읍 조례로 일도1․2구가 일도리로 합병됐다가 1955년 시제가 실시되면서 일도리 일부인 ‘신산마루’, ‘운주당골’, ‘새나끗’, ‘내팟굴’ 등 지역이 갈려 일도2리가 됐다.

이후 1962년 1월 1일자로 일도1․2동이 통합돼 일도동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됐다가 1979년 5월 23일자로 다시 일도1․2동으로 분리됐다.

제2선거구와 제3선거구로 나뉘어 있는 일도2동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인구 수가 3만6778명으로, 노형동과 이도2동, 연동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다.

제주의 역사와 삶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제주자연사박물관, 문예회관과 함께 예로부터 ‘신산모루’라고 불려지고 있는 신산공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실상 구도심 지역에 속하는 제2선거구(일도2동 갑)는 같은 일도2동이면서도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제3선거구(일도2동 갑)와 달리 오래 된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 새누리당 고정식-새정치민주연합 박호형, ‘경륜’과 ‘패기’ 한판 승부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제2선거구(일도2동 갑)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고정식(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박호형 예비후보.

제2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의 고정식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 신인 박호형 예비후보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고정식 의원은 “지난 의정활동 기간 동안 많은 걸 해결했지만 아직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고 의원은 “일도2동은 사실상 구도심 지역에 속해 있어 도시 기반시설이 전혀 안돼 있다”면서 삼성로 도로 확장 사업을 올해 안에 다 마무리짓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또 그는 주차장 시설 공간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신산공원과 문예회관, 민속자연사박물관 등을 벨트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구도심 지역에는 사실상 녹지공간이 신산공원밖에 없다”면서 “관리 주체가 다 다른 신산공원과 문예회관, 자연사박물관의 담을 허물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도심 지역 내 생태공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전자 입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박호형 예비후보는 ‘희망 동행’이라는 모토를 걸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호형 예비후보는 신장 이식을 받은 장애인으로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 직접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출마한 것도 자신이 처음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슬레이트 지붕교체 지원 확대 및 낙후된 하수시설 개선) △지역 내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및 (가칭)일도2동 청소년장학회 설립 △원스톱 노인 돌보미 사업 및 현실에 맞춘 장애인 지원 사업 △문예회관과 국립박물관, 신산공원 등을 잇는 관광명품 벨트화 사업 추진 등을 제시해놓고 있다.

제주시의회 때부터 의정활동에 몸을 담아온 경륜을 내세우는 고정식 의원과 ‘장애인 1호 지역구 의원’이 되겠다면서 밑바닥 표심을 훑고 있는 박호형 예비후보.

지역 공약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여러차례 선거를 치른 백전노장과 정치 신인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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