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수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섬은 어머니요, 어머니의 마른 젖이 짜낸 자양이며, 나는 그 부실한 자양을 먹고 자라 시의 길 위에 있다”며 “섬에서 탯줄을 끊는 순간, 울었다. 고난을 예단하며 미래를 향해 몸을 흔들어대며 터트린 울음이었다. 그 후 한없이 외롭고 고통스러웠고 허했다.”며 첫 시집 내는 고통을 털어놓았다.
이번에 펴낸 첫 시집에는 시인의 말 ‘섬 빛 오름의 언어’를 시작으로 제1부 ‘우리 어머니’ 외 16편, 제2부 ‘고향 그 자리’ 외 16편, 제3부 ‘섬 떠나는 황소’ 외 16편, 제4부 ‘지금은 중창불사 중’ 외 16편, 제5편 ‘엄마 찾는 소리’ 외 16편, 김길웅 시인의 작품해설 ‘눈앞의 사상(事象)에 말을 거는 시’ 등으로 편집됐다.
작품 해설을 한 김길웅 시인은 “김익수 시인은 독실한 불자다. 관념시와 결별해 자유롭게 개성의 시를 쓰고 있는 시인으로서 종교적인 색조나 예민한 현실인식을 토대로 하면서도 그의 체질적 토양은 전통적 서정에서 크게 이탈해 있지 않다.”고 평했다.
김익수 작가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출생, 2010년 '대한문학'으로 수필 등단, 2012년 대한문학으로 시 등단했다. 전 제주MBC 편성부장, KCTV제주방송 기획관리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제주불교신문 대기자, 제주일보 ‘해연풍’ 집필, 대한문학 작가회, 들메 문학회, 제주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등으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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