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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자연유산 후보지'에 거는 기대
'제주 세계자연유산 후보지'에 거는 기대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6.09.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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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진성효 드림랜드경제연구소장

글로벌 투자자금은 시초(時秒)를 다툰다. 행정 스피드가 뒷받침이 없이는 결과는 뻔하다.

지난 7. 1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특별자치도' 출항은 제주를 국가 개방의 전초기지로서 동북아 국제 관광.휴양도시 건설이란 야심찬 국가 시범 프로젝트다. 교육, 관광, 의료, BT 생명산업 및 IT 등 전략업종에 투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홍콩 등 주변 리딩컴퍼니와의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비젼을 담고 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자환경이나 투자조건에 있어 상하이 푸둥시나, 홍콩 및 싱가포르에 비해 경쟁력에서 절대 열세인 데다 섬이란 지리적 여건을 감안한다면 국내 인천경제자유구역 및 기업도시와도 밀리는 상황이다.

세계경기가 하강하면서 내년도 우리나라 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처질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세계경제의 중심축인 미국경제가 스태그인플레인션(경기침체속 물가 지속상승현상)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세계경제가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6월이후 17차례 금리인상이후 지속적으로 인상한데 이어, 세계 자금원인 일본도 금리인상에 동참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퍼져있는 엔와자금을 조기 환수 움직임이 보여 외환시장도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부동산등 고물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자산가격도 조정이 불가피하고, 수출 등 경제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태풍의 항로에 선 특별자치도! 태풍의 길목에 우뚝서서 한반도의 안녕과 민족적 자존심을 지켜온 영산(靈山)으로서 향후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제주 '세계자연유산후보지', '세계보물섬'시동

한라산은 활화산인가?  휴화산인가?

11세기초 두차례 화산 폭팔로 많은 피해가 있었어도 제주민은 한라산을 버리지 않았다.
화산 폭팔이 있을 때마다 동굴에 숨거나 잠시 ‘자리태우’(배)를 타고 바다로 피신하며 한라산의 신령스러운 존재를 의탁하며 살아왔다.

지금쯤, 한라산이 없다면 영남과 호남지방 등 한반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전지전능한 조물주의 창조물을 거스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못 궁굼하다.

옛부터 한라산은 금강산과 지리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풍수지리상 백두산을 태조산으로하여 태백산맥의 뿌리로서 맥을 같이하고 있다.

정상부에 백록담, 주변에는 약 360여개의 오름(측화산),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등 화산지형과 난대성 기후의 희귀식물 분포등 남국적 정취를 지닌 채, 태고부터 세계적 관광지의 위상을 갖고 태어났다. 

제주에선 특별자치도 출항이 정체된 가운데 새로운 태풍의 눈이 감지되고 있다.
한라의 정기를 받은 제주가 '세계자연유산후보지'로 정식 세계유산으로'카운타 다운'이 시작된 것이다.

세계유산 결정 아젠다를 보면 지난 7월8일 리투아니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총회에서 자연.문화.복합유산 분야 제주가'자연유산'후보지로 결정되어, 10월 중 유엔 전문 실사단이 현지실사를 받게되며, 내년 7월 중에 최종 등재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는 문화유산과 복합유산인 경우 644곳, 24곳이 있으나 162개의 세계자연유산과는 희소성에 있어 비교가 안된다.

문화유산은 돈을 들여 인간이 만들 수 있어도, 천혜의 자연자원은 신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에 그 가치야 말로 무한대다. 우리나라가 처음 경합을 벌리는 자연유산은 한라산이 잉태한 ‘제주화산섬’과 땅의 기운을 받아 숨쉬어온 ‘용암동굴’로서 충분하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제주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결정은 해방이후 국가적 최대 사건이며 한반도의 자존심이 걸린 중대사안이라 밝인 바 있다.

제주세계자연유산 지정에 거는 국가적 브랜드 가치는 특별자치도 프로젝트와 연계해 수 조, 수십조 아니 수백조의 엄청난 국가적 브랜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실사에서 물장오리, 검은오름등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곶자왈과 연계된 미천굴 등 용암동굴, 성산 일출봉등 주로 서부지역에 후보지가 분포되어 있다.

세계자연유산이 대부분 석회동굴인데 거문오름동굴은 세계적 희소성 가치를 높은 용암동굴로서 학계 널리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사전 우려되는 것은 동굴 바로 앞에 골프장과 숙박시설등 종합관광지구가 개발되고있고,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폐쇄했던 돈네코 등산로 현지실사가 끝난 후에 개방한다는 지방정부의 정책도 실사단의 보존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문오름동굴계는 넓게 본다면 선흘곶자왈에 줄기이며, 선흘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생하는 고사리삼의 자생지면서 국내 최대의 상록활엽 수림지대다.

곶자왈은 용암동굴과 함께 독특한 용암지형으로 다양한 식생과 지하수를 보유하고 있어 용암동굴 이상으로 보존가치가 높게 부각되고 있다.

선흘곶자왈과 거문오름동굴계 사이에서 36홀 골프장과 85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개발하고 있는 초대형(136만평) ‘묘산봉 종합관광휴양지구는 이번 현지실사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가 자연보존에 대한 의지를 검증받기 위하여는 거문오름동굴계의 완충지역을 선흘곶자왈 전체로 확장하거나, 묘산봉관광지구의 개발을 취소내지는 사전 이의 축소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자연, 훌륭한 보존대책도 지역 주민들의 보존의지가 없다면 자연유산의 보존가치가 없는 것이지요.

# 태평양 '세계자연유산' 보유국가의 브랜드 효과

한라산이 제주인을 먹여살리고, 국가적 대표 브랜드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자유지역이다, 기업도시다, 행복도시다 하면서 난개발식 국가정책으로 원주민이 농토를 뺏끼고, 집값 버블로 내집마련에 고통받으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이번 강원도를 강타한 에위니아 태풍에서 많은 교훈을 얻듯이 잘 보존하는 것이 그 어떤 개발보다 경제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발과 보존은 실과 바늘이나, 보존가치를 잘 활용한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는 문화유산과 복합유산인 경우 644곳, 24곳이 있으나 162개의 세계자연유산과는 희소성에 있어 비교가 안된다.

문화유산은 돈을 들여 인간이 공들여 만들 수 있어도, 천혜의 자연자원만은 신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무한대다. 우리나라가 처음 경합을 벌리는 자연유산은 한라산이 잉태한 ‘제주화산섬’과 땅의 기운을 받아 숨쉬어온 ‘용암동굴’은 세계적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다.

태평양국가에서도 불과 2~3개 정도 밖에 안될정도로 나라 운명을 여는 보물중에 보물이다.

94년 당시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호주의 '나라코트 동물공원' 그리고 작년에 어렵게 지정된 일본의 '시레토크' 정도다.

10년전 설악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실패사례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1994년 당시 세계자연유산 현지조사단의 방문시기에 맞춰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운동은 이유야 어쨋든, 설악산 세계자연유산의 꿈을 앗아가 버린 좋은 본보기다.

안일한 국가나 국제자유도시의 미래를 위한다고 단순한 거시적 관점의 비전 접근만으로는 지역주민들의 동참과 국가프로젝트을 성공리에 이끌어 낼 수 없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시는 현재 문화재관리법에 의한 추가 규제가 없다하나, 자연환경 그 자체 보존가치 중요성 때문에 공원 보존관리지구 지정으로 인해 개발 제한 및 지가 하락에 대한 재산권 보장이 전제되어야 하고, 유엔이나 정부에서 행.재정적 지원에 대하여는 자연유산이 보존.관리외에도 지역주민에 대한 인세티브 제공,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유산총회는 지구촌에 살아가는 국가적 명운을 걸고'소리없는 문화전쟁'의 총성이 세어지고 있다. 태평양 연안국가의 세계자연유산의 현주소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 '하롱베이'의 경제적 효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베트남의 하롱베이는 매해 관광객 급증등 경제적 효과가 대단하다.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하롱베이는 우리나라 다도해를 연상할 만큼 수천 개의 섬과 기암괴석은 마치 바다 위의 수석전을 연상할 만큼,  30여개의 아름다운 석회동굴들리 분포되어 있으며, 규모도 제주 면적의 90% 정도로 엄청 넓다.

1994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이후 지난 96년에는 23만여천명을 기점으로 2005년에는 150만명 등 관광객 증가추이가 급증하리라 예상되고 있으며, 관광소득도 96년 베트남 화폐로 11억8천만동의 소득에 이어 10년 만에 400억동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국민소득도 작년 1인당 640달러로 아시아권에서는 최하위권 수준이었으나, 하롱베이인 경우 가구당 한달 수입이 5백달러 ~ 1,000달러 정도로, 자국 평균소득의 10배 정도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주 '나라코트 동굴공원'의 교육적 효과

나라코트는 호주 남부에 소재한 5천명 정도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로 동쪽 변방에 자리잡은 이 동굴은 1994년 하롱베이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동굴공원에는 모두 26개의 빼어난 석회동굴들이 있는데, 보존관리차원에서 8개 동굴만 개방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100여종의 동물뼈 화석이 발견되었으나 지금까지 멸종한 것으로 알았던 60여종의 동물화석이 포함되어있어, 이는 50만년전 지구의 동물 진화과정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지구촌 생태교육 현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후지산'에서 배워라!

안되면 되게 하라!

한라산의 가치가 세계급인데, 만에하나 국가적 역량이 부족하여 국내급 수준으로 전락된다면 후세에 우리의 자연유산은 지구촌에 단 하나도 남기지 못할 것이다.

'태왕사진기' 촬영현장을 보러 이달에 30,000명 일본 관광객이 몰려온다.

또 작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시레토코 지역이 제주 한라산과 아주 흡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 실사시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세계자연유산등재 100만평 범국민운동 서명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두메산골에 사는 농부에서 대통령을 망라하여, 한라산에서 백두산으로 세를 확산되어야 비로서 지구촌으로 유명세를 탈 것이다.

OECD 국가에서 창피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세계자연유산이 단 하나도 없다.
세계학계 등록된 키워드에서‘한라산’에 관한 자료가 거의 발견하기 힘든 현실이다.
바로 시험이 내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에만 마끼고 정부는 너무 태평합니다.
세계인의 명당에 들어가려면 전국민의 참여운동과 철저한 수험준비는 기본이다.

일본의 후지산에서 배운다. 일본정부는 92년도 후지산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신청을 시도한 바 있으나 자연가치에 밀려 중도 포기하여야만 했다.

일본인은 멈추지 않았다. 민족적 자존심과 일본의 상징인'후지산'을 '자연유산'에서 '문화유산'으로 하향조정하면서까지 목숨걸고 등재운동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인이 세계유산에 거는 진정한 가치와 기대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진성효 드림랜드경제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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