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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의 반가운 소식
[기고] 서귀포의 반가운 소식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3.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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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청 기획예산과 기획담당 정윤창

인구가 애물단지였던 적이 있었다. 베이비붐이 한창이던 1960년대 시절.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요인으로 급속한 인구성장을 꼽았던 정부는 1961년 국가장기개발계획의 하나로 출산억제과 이출이라는 인구억제정책을 추진한다.

“하나만 낳고 잘 기르자”라는 출산억제정책은 출생률 저하와 함께 인구증가율의 둔화를 가져오는 데 혁신적인 공을 세운다. 그 당시 3%였던 연평균인구증가율이 1995년에 와서 1%로 떨어졌고 평균출생아수도 1.7명으로 크게 감소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감소수치는 지금에 와서도 쭉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27일 통계청은 여자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수가 1.19명으로 2012년 1.3명보다 0.11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제는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요인으로 인구성장이 아니라 급속한 인구감소로 꼽으면서 인구 증가 정책을 추진하는 걸 보면 세상은 요지경이다. 인구는 지역 내 생산과 소비 그리고 노동력이라는 매우 중요한 경제적 존재가치이다. 어느 지자체나 인구를 끌어 올리는 데 안달하는 이유다. 지방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혈세라 하는 돈으로 유혹한다. 하지만 지금의 출산율로서는 자연증감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사회증감정책이 해답이 될 수밖에 없다.

서귀포시가 조만간 특별자치도 출범이래 처음으로 인구 16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16만이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서귀포시로써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귀포시는 2006년 7월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인구 155천여명으로 출발했다. 그 후 특별자치도 임에도 불구하고열악한 교육환경등으로 인해 제주시로 이전하는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자치도 출범 5년 만에153천여명으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본다. 위기감을 느낀 시는 2011년도부터교육명문도시육성이라는 비전으로 100억 기금 조성을 목표로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을 출범시키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행정시로써는 모험인 셈이었다.

이와 더불어 농촌 빈집 정비사업, 작은 학교살리기 운동, 연이어 혁신도시 성장거점화 시도, 귀농․귀촌인 유입, 다문화가정 정착 시책 등 그 밖의다양한 인구 유입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많은 시민들이 교육발전기금에 동참하면서 교육환경이 급속한 변화를 보이더니 그 성과는 놀라웠다. 우선 제주시로 진학하는 고교생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인구 유출이 차단됐다. 그 대신 서귀포시로 정착을 원하는 귀농․귀촌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등 특별자치도 출범6년째 되던 2012년 야속하게 줄어만 가던 서귀포시 인구가 자치도 원년에 비해 무려 1,160명이증가하는 성과를 맛본다.

지난해에는 혁신도시의 순항, 마을을 살리려는 시민들의 열정이 모아져 20년 만에 1년 단위로는 최고 수치인 2,177명이 증가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159천명을 넘겼다. 전국 20만미만 도시 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 16만 돌파는 시간문제다. 이 성과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서귀포시민들의 힘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 한 것이리라. 이 여파로 꾸준히 서귀포시민 모두의 저력이 한데모아 진다면 17만 더 나아가 20만 시대의 서귀포시는 멀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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