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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의 가치 키우는 일에 모든 것 바치겠다” 다짐
원희룡 “제주의 가치 키우는 일에 모든 것 바치겠다” 다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3.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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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출마 공식 선언 … “우 지사, 경쟁자 아닌 협력자로 나서달라” 요청

원희룡 전 의원이 16일 오후 관덕정 앞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희룡 전 국회의원이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길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제주도지사 선거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원희룡 전 의원은 16일 오후 2시 제주 원도심의 상징적인 장소인 관덕정 앞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출마 선언문에서 그는 “제주는 저를 키워준 어머니”라며 “서울에서 정치를 하면서도 제주의 성원으로 성장했고, 늘 어머니인 고향에 고마움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주를 대한민국의 1%라고 하지만 제주가 지난 가치는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제주의 가치를 높여 인구와 면적, 경제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농수축산, 관광 등 기존산업을 고도화하고 제주인과 문화와 환경을 자본으로 하는 창조적 성장을 통해 제주의 경제 규모를 현재의 12조원 규모에서 25조원 규모로 5년 이내에 2배 이상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제주의 가치는 자연, 문화 사람에 있다”면서 “제주 자연의 신비와 청정환경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난개발을 막고 바로잡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제주에 깃든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제주의 문화가 세계인의 문화감각과 교류하고 융합하는 문화의 체험장이 되게 해야 한다면서 “제주의 문예 부흥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줄세우기와 편가르기로 멍들고 지쳐 쓰러진 공직사회와 도민을 위로하고 일으켜 세우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정신으로 도민의 참여와 협치를 실천하겠다”면서 “제주도지사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제주의 꿈을 현실의 정책수단으로 담아내는 자리다. 다음 선거를 위해 권력을 쓰는 도지사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 권력을 나누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정마을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특별한 아픔’이라면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강정마을의 자존심과 제주 공동체의 의리를 지키는 자세로, 가슴으로 듣고 머리를 맞대겠다”면서 자신의 진정성과 노력 의지를 믿어줄 것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원희룡 전 의원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내용의 문구를 적은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선 불참을 선언한 우 지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미리 질문을 예상한듯 준비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우근민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강한 제주를 함께 만드는 길에 고뇌에 찬 결단을 해주시기를 후배로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완곡하게 우 지사에게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다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우 지사는 솔직히 현재 저의 강력한 경쟁자”라면서 “바램이 있다면 그 힘을 선거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제주도 전체를 살리는 협력으로 써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세배를 갔던 일 등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안타까운 시선과 걱정, 비판과 가혹한 평가, 감시의 눈길을 엄중하고 무섭게 받아들이면서 야당의 비판 뿐만 아니라 평범한 국민들의 쓴소리를 하늘처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대하겠다”면서도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피해 갔다.

한편 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데 이어 회견을 마친 뒤에는 새누리당 제주도당을 방문하는 등 예비후보로서의 일정을 이어갔다.

원희룡 전 의원의 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한 도의원선거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의 성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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