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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학부모, 서중 이설 놓고 격한 '대립'
교육당국-학부모, 서중 이설 놓고 격한 '대립'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8.2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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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양성언 교육감-학부모 서중 이설 관련 면담

제주서중학교 이설문제가 제주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과 학부모들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중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50여명은 2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을 찾아 양성언 교육감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교육관계자의 의견충돌이 일어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어 학부모들의 항의 농성이 이어지자 양성언 교유감은 12시께 학부모들과 면담에 들어갔다.

면담에서 양성언 교육감은 "이번 일은 교육을 책임지는 저로서는 유감"이라며 "저희들도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지만, 학부모 여러분들도 어느 길이 옳은지 가야할 방향을 갖고 제주도교육청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여러분들이 애쓰는 부분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이날 면담에서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관련해 체육관, 육교 또는 지하도 시설을 만들어 줄 것을 교육당국에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요구사항 중 체육관 등은 약속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육교와 지하도 개선에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또 학부모들은 교육감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며 신뢰가는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양 교육감은 "서중 이설을 강행하지 않겠다"며 "학부모들과 상의하고 논의해 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중학교 학부모 100여명은 제주도교육청 계획에 대해 일방적인 이설이라며 지난 21일 저녁부터 제주서중 교문입구에서 천막을 치고 밤샘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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