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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테크노파크 임기만료 앞둔 부서장들 “나 떨고 있니?”
제주테크노파크 임기만료 앞둔 부서장들 “나 떨고 있니?”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2.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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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장 4명 5월 임기 끝…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책임론 자유롭지 않아

JTP 부서장 4명의 임기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이들에 대한 인사처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테크노파크(JTP)가 출범한지 올해로 3주년이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옛 지식산업진흥원을 흡수 통합하면서 제주테크노파크 출범을 알렸다. 그런데 2011년 통합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결원을 메우기 위해 부서장급을 공모하게 된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011329일자로 정책기획단장, 기업지원단장, 바이오융합센터장,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 디지털융합센터장 등 5명의 부서장에 대한 채용공고를 낸다. 하지만 디지털융합센터장은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 나머지 4개 부서장에 대한 인사만 먼저 단행된다.
 
4개 부서장에 대한 인사가 이뤄진 건 같은해 512일이다. 정책기획단장엔 김창숙, 기업지원단장 이인우, 바이오융합센터장 김성규,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에 정용환 박사를 앉힌다. 이들 4명 가운데 제주 출신은 2명이다.
 
당시, 그러니까 3년 전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들 부서장급 인사와 관련 유능한 전문인력을 영입해 제주테크노파크가 명실상부하게 지역혁신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제주지역의 산업과 경제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 서 나갈 수 있는 인적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들 4명의 부서장에 대한 임기 만료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이들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그러니 오는 511일이면 이들 부서장의 임기는 끝난다. 재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재계약은 없던 것으로 하고 새로운 인물 찾기를 위한 채용공고를 해야 할 시점이다.
 
문제는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제주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결과에 대해 이들 부서장이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있다.
 
도감사위원회가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제주테크노파크는 복무관리 및 참여기업 선정 등 업무처리 부적정 등으로 기관경고를 받았다. 37건의 지적사항 가운데 관련 법규 및 규정 등에 맞지 않게 소관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22건에 대해 기관경고였다.
 
도감사위원회는 이와 함께 관련 직원 20명을 무더기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징계 1, 훈계 11, 주의 8명 등이다.
 
전임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떠난 상태이다. 전임 원장은 없지만 도감사위원회의 감사는 기관경고라는 결과로 남아 있다. 남아 있는 4명의 부서장은 제주테크노파크의 핵심사업을 총괄하는 브레인들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주변에서는 기관경고를 받은 건 부서장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김한욱 이사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부서장 이상 간부 전원이 공기업 신뢰 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표를 제출하는 등 변화를 꾀한 점에 주목이 가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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