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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세계평화의 섬 지정 9주년 평화의 메시지
[전문] 세계평화의 섬 지정 9주년 평화의 메시지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1.2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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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127일 세계평화의 섬 지정 9주년에 즈음한 평화의 메시지

1.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9주년이 되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각별합니다.
 
지난 2005127일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되면서 17대 사업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제주 4.3국가추념일 지정 과제가 9년 만에 박근혜정부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선언문은 제주43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며, 평화정착을 위한 정상외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그동안 제주43을 평화의 관점에서 국가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43 국가추념일을 지정해 주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지난 2006년 당 대표 시절 이후 세 차례에 걸친 4.3평화공원 참배 시 제주 4.3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고 많은 분들이 희생되신 가슴 아픈 역사라고 애도를 표한 바 있으며, 이러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제주 4.3국가추념일 지정을 대통령 공약으로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64.3특별법이 개정된 데 이어 지난 117일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이 입법예고 되어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이행되고 있습니다.

제주43국가추념일 지정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슬픈 역사를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66년 묵은 제주도민의 응어리진 한이 풀리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곧은 역사인식과 굳은 신념에 입각하여 제주도민에 대한 약속을 지켜주신 박근혜 대통령님께 도민을 대표하여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관련 절차를 조기에 이행하는 데 앞장서 주신 정홍원 국무총리,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주 4,3특별법 제정과 개정, 4.3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 예산과 4.3평화재단 기금 증액 등 현안에 대해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적극 협조해 주신 여야 국회의원에게도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대통령님께서 국가차원의 첫 번째 추념일로 거행되는 금년 위령제에 참석하신다면 국민통합과 제주발전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의 참석은 제주도민들이 오랜 갈등과 상처를 딛고 함께 전진하는 화합의 계기가 되고 국민통합과 제주발전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4.3 희생자 추념일에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참석해주실 것을 정중히 건의 드립니다.

제주도는 최초로 거행되는 국가차원의 행사가 국민 대통합의 상징적인 행사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조하면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3.
평화의 섬 지정 9주년, 이제 제주는 평화와 번영의 국제논의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섬 지정 이후 제주평화연구원 설립, 세계평화의 섬 범도민실천협의회 구성, 국제기구 1호인 유니타르 제주국제연수센터 유치 등을 통하여 평화사업과 국제교류협력을 증진해왔습니다.

특히, 제주포럼은 금년 국비예산으로 5억이 확정되는 등 격년제 시 국비 2억에 비하면 괄목할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010월 유치한 제주국제연수센터는 총 21, 아시아 개도국 연 163개국, 572명을 초청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유엔의 이념을 적극 이행한 모범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는 등 제주는 바야흐로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국제협력 논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4. 2013년 동티모르 국제개발협력(ODA)은 달라진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위상을 한껏 고양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추진한 동티모르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은 제주의 평화이미지를 전달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매우 뜻있는 사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티모르가 요청한 의료 기자재 및 치료약품(60백만원 상당)을 지원하여 줌으로써 달라진 제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120만 내외 도민통합을 위한 시책도 적극 구현하고 있습니다.

재일 제주도민 34세대에 대한 모국어 교육은 고향 제주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주신 재일 제주도민회의 가장 큰 희망사항이었습니다.

지난해 8, 2주간 실시한 재일 제주도민 34세대, 23명에 대한 한국어 강좌교육은 제주도민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하고 고향 제주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이 사업은 앞으로 매년 시책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6. 올 한해 역점사업인 제9회 제주포럼 개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오는 5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제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새로운 아시아를 설계한다라는 대주제 아래 글로벌 현안과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국제 담론의 장으로 준비해 나가고자 하며

10월 개최되는 국제청소년 포럼 또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의 청소년까지 참여시킴으로써,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고,

올해 시책사업으로 히말라야 도서관 건립 지원사업을 추진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동티모르에 이어 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7. 도민 공감대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평화사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평화의 섬 사업은 평화의 섬 지정 이후 달라진 환경에 부응하여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무엇보다 도민이 공감하실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이 향후 어느 때 재개되더라도 제주도민의 염원이 담긴 감귤보내기 사업등이 적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자 합니다.

8.
사람이 귀하게 대접받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지향으로 세계평화의 섬의 가치를 드높이겠습니다.

제주는 지난해 1,000만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 200만을 넘어선 세계 최대 규모의 섬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정착 이주민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 2,400여명의 다문화가정을 포함하여 외국인 12,000여명이 거주하는 글로벌 도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문화다양성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도시, 보편적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지향함으로써 세계평화의 섬의 가치를 드높이겠습니다.
 
9. 내년 평화의 섬 10주년을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내년은 평화의 섬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동안 과제 해결과정을 총 점검하고 향후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수립하겠습니다.

또한, 제주 현안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제주 해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 95회 전국체육대회 제주 개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보다 더 뜻 깊은 세계평화의 섬 지정 10주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10. 그동안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조성하기 위해 힘써 주신 도민 여러분과 정부, 정치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127
제주특별자치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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