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당이 우근민 지사의 읍면지역 연두방문과 관련, 순수성이 의심되는 연두방문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5일 오후 논평을 내고 “각종 현안 문제와 관련, ‘불통 도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우근민 지사가 소통 강화 목적을 내세우며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읍면동 순방에 나선 것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세간에서 사실상의 ‘선거 운동’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행정시 권한강화를 목표로 행정시장직선제를 추진했던 우근민 지사가 행정시 관할의 읍면동을 직접 방문해 민원을 청취한다는 것은 스스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매년 행정시 위주로 연두방문을 해오던 도지사가 왜 갑자기 읍면동을 제발로 찾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또 “읍면동 순방에는 행정시장은 물론, 관련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대거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제 시작이지만 대부분 형식도 주민과의 충분한 대화보다는 민원 해결이나 일방적인 ‘약속’이 주를 이루는 듯하고, 행정시에서 챙길 ‘생활민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우 지사 스스로도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뛰어다녀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새누리당 입당의 변을 밝힌 때가 불과 두 달 전”이라며 “여느 때보다 도정 현안에 집중하고 이의 해결에 진력을 다해야 할 책임자들을 대동하고 연두방문에 골몰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혹시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다른 얘기는 안 드리겠다’는 우 지사의 언급에 대해서도 “다른 목적에 대한 반어법으로 들리기도 하고, 어느 장소에서는 참석한 주민에 의해 노골적인 지지박수 유도도 나왔다는 전언”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우 지사 스스로 행보를 자제해야 한다”고 읍면지역 연두방문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