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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협상 대표단 만나려고 중국 간 우 지사, 성과는?
한중FTA 협상 대표단 만나려고 중국 간 우 지사, 성과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1.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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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희 대표 “단체장 협상장 방문은 처음 … 제주도 입장 협상에 활용하겠다”

우근민 지사가 지난 6일 중국 현지에서 우석희 한국측 협상단 수석대표와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우근민 지사가 한중FTA 제9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 섬서성 서안 힐튼호텔을 방문, 한국측 협상단과 한중FTA 제주 현안 사항을 협의하는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일 오후 5시 중국 현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한국측 수석대표인 우태희 통상교섭실장과 김영무 동아시아FTA추진기획단장 등 협상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제주도는 농수산물 수입이 개방될 경우 지역 경제와 농어업인에 대한 피해가 큰 만큼 한국측 협상단이 더 심혈을 기울여 제주지역 농수산물이 양허제외품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특히 제주도는 범도민 FTA특별위원회와 도민들의 합의로 이루어진 감귤을 포함해 지역 특화작목인 농산물 8개 품목(감귤, 무, 마늘, 양배추, 감자, 당근, 브로콜리, 양파)과 수산물 3개 품목(갈치, 조기, 광어) 등 11개 초민감 품목을 분류하면서 최우선적으로 양허제외 품목으로 선정되도록 요청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동․식물 수입에 따른 유해병해충(구제역, 지중해과실파리, 황룡병 등) 관리 상태 확인 등에 따른 SPS(동식물검역규정) 제도는 지역화가 아닌 국가단위로 제한, 현행과 같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요청하는 한편 중국 어선의 IUU(불법조업) 문제도 근절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우태희 수석대표는 제주도가 건의한 현안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우 대표는 “한ㆍ중 FTA 협상 과정에 도지사가 직접 FTA 협상장을 방문해 지역 현안사항을 건의하고 협의하는 자리를 갖게 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협상단에 힘을 실어준 계기가 됐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번 면담을 통해 제주도가 건의한 우려사항을 한층 더 이해하게 됐다”면서 “제주도가 제기한 내용들을 협상에 적극 반영하고 제주도지사가 협상장을 방문한 사실을 중국측에 전달, 협상에 활용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우근민 지사가 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한중FTA 협상 대표단과의 간담회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우 지사는 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협상단과의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동식물검역규정을 국가 대 국가로 하는 방안을 주장했지만 협상단에서는 WTO 규정에 ‘지역화’라는 조항이 있어 협상 과정에서 중국측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좀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수석대표가 제주도와 관련된 내용을 중국측과 협의할 때는 오늘 제주도지사가 시안까지 와서 절실하게 제주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갔다는 것을 중국대표단에 얘기하겠다면서 안심을 시켜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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