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내면거래 발언을 수사중인 검찰이 우근민 도지사를 상대로 서면조사를 마쳤다.
제주지방검찰청 김희준 차장검사는 7일, "우 지사에게 서면조사 항목을 전달해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측은 서면조사 항목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우 지사에게 전해진 항목은 40~50문항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지검은 또한 '한동주 발언 파장'당시 있던 동문회 참석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한동주 전 시장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에 접어 들었다.
하지만 한 전 시장의 수사를 두고 대검찰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처벌 수위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협의 결과에 따라 한 전 시장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 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한동주 전 서귀포 시장은 지난 2013년 11월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 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 참석해 우 지사에 대한 지지를 해 파문을 낳았다.
그 당시, 한 시장의 발언은 고스란히 녹취가 돼 큰 문제를 야기했다.
문제가 불거진 발언중에는 "내면적인 거래를(우 지사와) 하고 이 자리(서귀포시장 직위)에 왔다. (당선돼야) 이 친구들(서귀고 출신)을 다 제자리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말이 녹취됐다.
이 발언의 파문을 시작으로 민주당 제주도당과 제주선거관리위원회는 검찰에 한 전 시장에 대해 고발을 했고, 검찰은 서귀포시청과 자택과 관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들어갔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