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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미술관 당선작은 공개했으나 “2~4위는 공개 못해”
김창열미술관 당선작은 공개했으나 “2~4위는 공개 못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3.12.24 11:2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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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개인 신상이어서”…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서울시와 딴판

김창열미술관 당선작. 아키플랜과 오름건축이 제출한 작품이다.
논란을 부른 (가칭) 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이하 김창열미술관) 건축 현상설계(설계경기) 당선작에 빛의로의 회귀라는 작품을 내놓은 아키플랜건축사사무소·오름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됐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선작 이외의 작품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현상설계에 응모한 12개 업체의 작품을 심사, 당선작과 우수작 및 3·4위 작품을 선정했다.

우수작은 건축사사무소 강희재·건축사사무소 신일, 3위는 가우건축사사무소, 4위엔 폴리머건축사사무소·칸건축사사무소가 이름을 올렸다.

김창열미술관은 그동안 심사위원 문제 등으로 숱한 논란을 낳았다. 때문에 당선작은 물론, 2~4위에 오른 수상작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주도는 공개 불가입장을 드러냈다.

기자가 순위에 든 다른 작품의 조감도도 지면에 싣고 싶다고 하자, 제주도 관계자는 개인 신상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기자는 그동안 설계경기는 공정 게임이다는 기획특집을 통해 설계경기의 공정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그 가운데 서울시의 사례를 들었다. 서울시는 설계경기 공고 때 심사위원을 함께 공개하는 건 물론, 심사 당일의 심사상황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를 하고 있다.

서울시의 노력은 심사에 든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만천하에 공개하는 셈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2~4위 작품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다.

한편 심사위원들은 김창열미술관 당선작품에 대해 제주자연지형 순응형식이 두드러지고,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제주석 재료 활용계획, 속이 들여다보이는 수장고 계획 등 관람객과의 소통 노력도 돋보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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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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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비밀..비밀... 2013-12-26 23:28:29
당선작을 제외하고 나머지 등수의 작품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이 설계현상 공개 아니었습니까? 어느 선진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참 황당한 경우 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문화정책과의 후진성을 엿볼 수 있네요 ... 참담합니다..

황당함..그자체 2013-12-26 16:37:32
참여하였던 모든 건축모형들이 폐기되었다네요..
문화정책을 하시는 분들의 건축문화에 대한 이해 수준을 짐작할 만합니다.
아울러..당연히 문화정책과는 배상책임을 면하시려고 하시진 않겠죠?
부디..마지막까지 건축인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아주십시요.

제주문화예술인 2013-12-25 14:39:08
우선 심사결과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당선작에대해 축하한다. 심사전에 여러 잡음이 있더라도 그 결과에 승복하여야 한다. 여러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심사의 결과를 문제로 하지말자. 그러나 문화정책과의 운영은 치졸하기 짝이 없다. 우선 건축을 문화라 생각하고 있는지 담당하고 계신 건축직 3분에게 여쭙고 싶다. 그리고 이번 경기의 운영이 힘들었겠지만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는 일이라면 좀더 대범하고 당당하게 심사결과를 내놓고 세간의 의혹에 당당하게 대응하라. 마치 무슨 비밀이 있는듯 정보의 공개에 주저한다면 참가선수들로 부터 법적인 대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진정 이번 설계경기가 문화적 행위가 되길 원한다면 입상작 뿐만 아니라 참가작 모두를 공개하고 도청 로비에라도 전시도 하고 건축담론을 촉발시키는 문화적 이벤트로 승화 시켜야 하지 않을까! 세련되지 못하다!! 아니 무지하다!! 더구나 참가작들의 출품모형을 폐기처분하였다니 그 모형들이 김창열화백의 그림보다는 가격이 덜나가고 작품이 아니라서지만(?) 관계된 건축인들의 자존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임을 잊어서는 안되고 간과해서도 안된다! 제발 이제 문화인이 되자! 문화정책과!!

지나다가 우스워서 2013-12-25 11:48:51
무슨일을 그렇게나?
건축가들을 얼마나 하찮게 봤으면 그들이 몇달걸려 창조한 작업들에 대한 예우가 쓰레기로 버리다니? 우도지사님께서 직원들이 무지해서 벌여늫은 일이니 회사당 경비를 손해배상 해 주시길 ....!! 그리고 예산낭비한거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지요!

창피한일 2013-12-25 09:56:02
당선작은 축하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화(?)정책과의 수준은 웃음거리가 되고 있어요.
이번경기를 문화이벤트로 진화시킬 수 있는데 무슨 신상발언?
아니 참가작들의 수백만원짜리 모형을 쓰레기 처리해서 돌려주지 못한다니?
이미 서울까지 소문이 돌고있네요!
부끄러운 일이고 변상해야할 문제입니다!
진행하신 부서가 문화정책과라니 더 우스운 일이죠!!
제주에 문화 있어요?
도의원님들도 관심 좀 가지세요. 예산 줄줄 세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