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주지방검찰청 김희준 차장검사가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에 대한 수사를 2014년 1월에 마무리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주내(오는 28일안)에 한동주 전 시장과 관련된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23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한동주 발언 파장'과 관련해 지난 11월29일동문회(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참석자들과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비서실장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들의 조사를 진행 후, 한 전 시장에 대한 '사법처리 및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게 검찰의 입장이다.
한동주 전 시장은 지난 19일, 검찰에 소환돼 약 7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친 후 "검사에 사실대로 말했다"며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또한 한 전 시장의 변호인은 "민주당 제주도당과 제주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지검은"한동주 전 시장에 대한 추가소환여부와 우근민 도지사에 대한 소환여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오는 28일안에 비서실장과 동문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 후, 한 전 시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참고인 조사 대상자들을 상대로 검찰이 얼마나 '선거관리법 위반 혐의'와 '우 지사와 내면거래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동주 전 시장은 지난 11월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 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 참석해 우 지사에 대한 지지를 해 파문을 낳았다.
그 당시, 한 시장의 발언은 고스란히 녹취가 돼 큰 문제를 야기했다.
문제가 불거진 발언중에는 "내면적인 거래를(우 지사와) 하고 이 자리(서귀포시장 직위)에 왔다. (당선돼야) 이 친구들(서귀고 출신)을 다 제자리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말이 녹취됐다.
이 발언의 파문을 시작으로 민주당 제주도당과 제주선거관리위원회는 검찰에 한 전 시장에 대해 고발을 했고, 검찰은 서귀포시청과 자택과 관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들어갔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