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제주지검의 소환에 응했다.
한동주 전 시장은 19일 오후 2시, 제주지검에 도착했다.
한 전 시장은 "고발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내면거래 의혹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사항은 검찰에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제주지방검찰청 김희준 차장검사는 "이번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소환은 기존에 나와있는 것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한 전 시장의 문제의 발언이 사전에 준비된 것인지와 발언사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고 밝혔다.
한동주 전 시장은 지난 11월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 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 참석해 우 지사에 대한 지지를 해 파문을 낳았다.
그 당시, 한 시장의 발언은 고스란히 녹취가 돼 큰 문제를 야기했다.
문제가 불거진 발언중에는 "내면적인 거래를(우 지사와) 하고 이 자리(서귀포시장 직위)에 왔다. (당선돼야) 이 친구들(서귀고 출신)을 다 제자리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말이 녹취됐다.
발언 파문 후 제주지검은 12월 4일, 서귀포시청과 한 전 시장의 자택과 관사를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준 차장검사는 "내면적 거래 의혹에 대해 추궁할 것"이라며 "압수품 분석에서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장검사는 "영장청구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우근민 지사의 소환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혔다.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향후 우근민 도지사와의 '내면적 거래' 발언의 실체가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