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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새누리당이 사과한다면 … 단, 건별로 사과해야”
장하나 “새누리당이 사과한다면 … 단, 건별로 사과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2.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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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직 사퇴 등 요구에 페이스북 통해 입장 밝혀 … 지지 댓글 이어져

장하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링크시킨 기사 및 사진.

새누리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이 연일 장하나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발언을 두고 공식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장하나 의원의 재치있는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 의원은 11일 오전 10시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새누리당이 먼저 사과한다면, 나도 한 번 고려는 해보겠음. 단, 건별로 사과해야 함”이라고 짤막한 글을 올렸다.

이 글과 함께 그는 11일자 경향신문에 실린 “이랬던 여당 … DJ․노 대통령 때 ‘공업용 미싱’ ‘개X놈’” 제목의 기사와 새누리당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두고 ‘불법 선거의 제왕 노 대통령 심판’ 현수막을 들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외 선전전에 나섰던 사진을 함께 링크시켰다.

장 의원 자신의 사과를 요구하기에 앞서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을 먼저 사과하라는 것이다.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은 사기치는 데 일가견이 있다. 공업용 미싱으로 입에 드르륵 박아야 한다”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002년에는 대선 직후 전자개표 조작설을 제기하면서 선거 5일만에 당선무효 소송을 냈다가 재검표 결과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당시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가 사과를 한 적도 있다.

장 의원이 SNS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자 장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그를 지지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박근혜 정권, 새누리당 치하에서 치욕스럽고 추악한 일상을 겨우 버티고 생활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와 위로를 한다면…. 단, 대통령이 직접 모든 가가호호를 방문해서…”라고 맞장구를 쳤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옳은 것을 옳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그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하셨던 연설 중에 나오는 꿈꾸시던 세상이었습니다. 모난 돌이 정맞지 않는 세상! 응원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장 의원에게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기관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사과가 우선됐다면 사과할 수 있다는 견해에 공감한다”고 전한 모 네티즌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체제로는 진정한 야당으로서의 국민 대변이 어렵다.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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