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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세계감귤박람회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귀포세계감귤박람회 이제부터 시작이다
  • 김창윤
  • 승인 2013.12.09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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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이필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이필호
어느 지역이나 특산물이 있고 볼거리가 있지만 제주는 이른 겨울에도 감귤이 있어 풍요롭고 아름답다.

감귤은 ’70년대까지만 해도 한 그루만 있어도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어 대학나무라 했다. ’80~90년대에는 그저 생산만하면 돈이 됐고 누구나 찾던 국민 과일이였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고 수입 과일과 품질경쟁을 하면서 농업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과 FTA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걱정이 더 크다. 우리보다 50배나 많은 3,000만 톤의 감귤을 생산하는 농업대국 중국과 전쟁을 해야 한다.

전쟁은 준비하는 자가 이긴다고 했다. 아무리 생산량이 많고 가격이 싸다해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감귤의 운명이 달라진다. 아마 김재봉 전 서귀포시장도 이러한 사항을 잘 알기에 감귤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엑스포를 창안 했을 것이다.

감귤엑스포는 서귀포시를 2019년까지 세계적인 감귤 대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세우고 올해와 내년은 사전 행사 성격인 ‘프레(pre) 박람회’를 개최하고 2015년에 국제적 행사로 개최한다고 한다.

프레 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지난달 22일부터 10일간 ‘서귀포의 미래, 세계 속의 명품 감귤’이란 주제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와 감귤박물관 일원에서 열렸다. 박람회 주행사장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주변에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조선시대 임금님께 감귤을 진상하기 위해 국가에서 운영하던 “금물과원”이 위치한 곳으로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감귤 역사성이 깊은 2개 기관을 연계한 행사로 12만명에 달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감귤을 직접 따고 전시관을 관람하며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보고 느끼고 돌아갔다. 또한 전시업체들도 기술정보를 교환하면서 기술이전을 하거나 상품구매 및 바이어 상담 등 39억 원의 현장계약이 있었다고 하니 이번 행사도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 같다.

그러나 다른 해 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와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관람 매너, 그리고 감귤수확에 바빠 지역주민 참여가 적었고 행사장 시설이 부족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다.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지혜를 모아 보충하면 된다. 감귤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도 행사에 대한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는지 평가기관에 의뢰하여 분석 중에 있고 조만간 평가회를 통해 이번 행사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보고서등을 마련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제 행사는 끝났다. 그러나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올해 행사를 냉철히 평가 분석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부족한 곳은 채워 제주 감귤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행사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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