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무원 7명 기소결정 최종 발표 있을 듯
5.31 지방선거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제주정가는 물론 제주도민사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지검 황인정 차장검사는 1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태환 지사의 사법처리 여부 결정과 함께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수사에 대한 일괄발표가 조만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차장검사는 이번주 김 지사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결정에 대해서는 못 박지말라고 당부했다.
황 차장검사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위해 고민할 자유도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수사결과 발표를 보면 그동안 발표가 왜 지연됐는지 고통을 알게될 것이다. 제주도민 자존심의 상처를 안받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 차장검사는 아울러 공무원 선거개입과 관련 7명의 공무원 입건여부와 관련해 "모든 수사는 공정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공무원 부분에서 형평성에 대한 비난의 소지는 있다"고 말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7명에 대한 기소여부에 대해 내일(18일) 오전 최종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황 차장검사는 또 "검찰의 이번 공무원 선거개입 수사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은 김 지사를 기소하고 대상 공무원 사법처리 할 경우와 김 지사는 기소하고 않고 공무원에 대해 사법처리를 할 경우에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진희종 제주진단' 비판, "검찰도 제주를 사랑한다"
한편 황 차장검사는 지난 16일 오전 KBS 제주 라디오 '진희종의 제주진단'서 '장수와 포로 목을 둘 다 칠지 고민 중'이라는 발언에 대해 "수차례 수사결과 발표를 연기하면서 도민을 우롱하는 듯하더니 이제는 도민에게 커다란 모욕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황 차장검사는 "본의 아니게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검찰도 제주도를 사랑하고 제주도민을 사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