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해군기지건설 설명회 ‘무산’...주민 반발 심화
해군기지건설 설명회 ‘무산’...주민 반발 심화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4.0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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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비공개적 설명회 개최 반대” 입장표명하고 집단적 퇴장

1일 오후 2시에 안덕면복지회관 2층에서 열린 화순항 해군지기 건설 설명회가 시작도 못하고 파행으로 끝났다.

설명회 시작과 동시에 대책위에서 화순항 건설 반대 내용의 피켓을 들고 중앙을 점거하고 화순리 하성용 청년회장이 “주민과 함께하는 설명회가 아닌 이상 시작할 필요도 없다”며 “전화홍보가 아닌 현수막 및 각 매체를 통한 홍보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설명회를 개최하라”고 피력하며 설명회장에서 퇴장했다.

이어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안덕면대책위원회(회장 김봉필)는 성명서를 통해 “비공개적인 설명회 개최는 반대한다”며 “이번 주민 설명회는 매우 형식적이고 반주민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주민에게 사전에 공지되고 공개적으로 진행돼야 하나 오늘 해군이 설명회 개최는 지역주민을 자신들의 ‘예하 부대원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호도하려는 해군본부는 설명회 주지와 지역주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성명을 내고 퇴장했다.

안덕면 이장단 역시 “주민의 대표로 참석했지만 이런 식의 설명회는 거부한다”며 “공식적으로 군.면과 절충해 설명회 개최를 공식통보하고 진행하라”고 주장하며 퇴장했다.

해군은 “어제 도지사가 공문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라고 해서 밤새워 자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토의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청회, 설명회, 가가호호 방문 등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명회에서 퇴장한 대책위원장과 화순리청년회장은 화순리사무소에서 “우리는 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실행했다”며 “해군기지 건설 재추진은 주민동의 없이 ‘밀어부치기’식의 방법은 주민들의 원성만 살뿐”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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