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포로의 목만 칠지, 장수와 포로 모두 칠지 고민 중"
"포로의 목만 칠지, 장수와 포로 모두 칠지 고민 중"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8.14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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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정 제주지검 차장검사, 14일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관련 브리핑
검찰 수사결과 발표 또다시 연기..."이번 주 안 넘긴다"

5.31 지방선거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이 또 다시 수사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지난 6월 이후 무려 한달여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제주지검 황인정 차장검사는 1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해 속타는 마음은 내가 더하다”며 "제주도민 54만 가운데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이 바로 나"라고 말하면서 현재 수사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 포로의 목만을 칠 것인지, 장수와 포로의 목을 둘 다 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차장검사는 "모든 것은 다 이야기 못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속이 더 탄다.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포로 전부의 목을 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국지나 초한지를 보면 어떤 사람은 장수와 호위병을 모두 붙잡았을 때 장수만 목을 치던지, 호위병만 목을 치던지, 아니면 둘 다 치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황 차장검사는 고민하는 사람 중에는 김태환 지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수사결과 발표 연기가 제주도정에 대한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 왜 검찰이 도정을 길들이겠느냐"고 일축했다.

황 차장검사는 "수요일이 될 수도 있지만 이번주는 넘기지 않겠다. 다음에 기자들과 만날 때는 브리핑실인 6층에서 만나겠다"며 "정확한 날짜는 말할 수 없지만 수사발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만 알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황 차장검사는 또 "수사결과에 대해서는 발표 후 칭찬을 하던지, 비난을 하던지 언론에서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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