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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우체국, 경찰청 사칭 예금이체 사기 막아
애월우체국, 경찰청 사칭 예금이체 사기 막아
  • 제주우체국
  • 승인 2013.09.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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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1000만원을 송금할 뻔했으나,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이를 막아 화제다.

우체국 고객 이○○(81세, 여)는 지난 23일 오전 10시40분께 애월우체국을 방문해 정기예금 1000만원이 예치된 것을 중도해지해 아들 계좌에 송금하겠다며 찾아왔다.

이에 강매선 금융담당 직원은 고령의 고객이라 전화사기 내용을 미리 자세히 설명을 드리며 송금 사유를 물어 보자, 아들에게 보낸다고 하며 해지 처리와 적어 온 송금계좌로 이체를 원했다.

계좌를 확인하는 도중 은행명도 모르고 그냥 숫자만 적은 것이 잘못 기재한 것이라 생각돼 아들 연락처를 물어보자 통화 정지상태라 하며 머뭇거리자 박경심 애월우체국장은 “최근에 전화로 고객의 돈을 빼 돌리는 사기사건이 있다”고 재차 설명을 드렸지만, 해당계좌로의 송금만을 원했고, 이에 아들 전화번호를 가지고 오면 계좌가 정확한건지 확인하고 송금시켜 드린다고 설명을 하자 다시 오겠다며 되돌아갔다.

한참이 지나도 고객이 찾아오지 않고 방금 전 창구에서 머뭇거리는 것이 이상해 고객의 집(우체국 바로 뒷집) 직접 방문했으나 부재 중이었고 혹시나 해서 인근농협으로 전화를 해 문의해보니 해당 고객이 방문했음을 확인했다. 이에 우체국 방문시의 상황과 함께 보이스피싱이 우려됨을 설명하며 고객 안내를 당부했다.

잠시 후 농협 여직원과 다시 통화하며 보이스피싱이 확실해 고객에게 잘 설명드렸음을 전달받았다. 해당 고객은 재차 우체국을 방문해 덕분에 큰 사기를 면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화 내용을 물어본 결과, 집 전화로 불상의 피의자가 경찰청 직원을 사칭하며 “고객님의 예금이 육지에 있는 농협에서 인출됐으며 향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계속 남아 있는 예금들도 인출될 수 있다”며 "곧 검찰청에서도 연락이 갈 거고, 안전한 계좌로 돈을 송금하라, 은행 직원이 여러 가지를 물어봐도 절대 답변하지 말라"고 송금을 유도했다.

박경심 애월우체국장은 “최근 전화요금 연체, 경찰청 사칭 등을 이유로 송금을 유도하고 있다며, 통장거래 혹은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다면 거래 전 꼭 우체국 직원에게 문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체국에서는 휴대전화 통화중 자동화기기 이용, 예금·보험 중도해약, 담보대월 약정, 환급금대출 거래 후 현금지급거래, 전자금융약정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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