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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도로 모노레일카 설치 '잠정 유보'
1100도로 모노레일카 설치 '잠정 유보'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8.08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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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용역결과 따른 검토위 의견에 따라 잠정 유보키로

2년 가까이 제주사회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라산 국립공원내 1100도로 모노레일 설치사업이 결국 '잠정 유보'쪽으로 결론이 났다.

제주도는 8일 모노레일카 검토위원회의 자문결과에 따라 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여건 성숙시까지 모노레일카 설치를 잠정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04년 9월7일 제주도 공무원 워크숍에서 처음 제기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사업은 일단 추진이 중단되게 됐다.

당시 워크숍에서는 등반객 증가에 따른 주차난 해소와 겨울철 설경을 비롯한 한라산의 사계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통수단으로 1100도로에 모노레일카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채택됐다.

이후 모노레일카 설치가 1100도로에 적합한지를 검토하기 위해 환경과 교통, 관광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검토위원회가 2005년 2월 구성됐다.

검토위원회 회의과정에서 모노레일카 설치구간에 대한 학술적이고 체계적인 인문.자연환경에 대한 기초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충남대학교 연구진에 의뢰해 기초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조사결과 1100도로의 대체운송 수단인 투어버스, 자기부상열차, 노면전차, 모노레일 중 환경적 측면에서 모노레일카 설치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으나, 기존 도로의 일반적 사용을 제안한 서비스 도로로 용도전환 검토가 전제되고, 접근성 용이에 따른 이용의 촉진으로 또다른 자연훼손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 "찬반여론 팽팽한 상황에서 기존 도로 이용제한하면서 꼭 해야 하나"

그런데 최근 이 조사결과를 검토위원회에 최종 보고하는 회의에서는 많은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모노레일카 설치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 찬반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기존 도로의 이용을 제한하면서까지 모노레일카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중점 제기됐다.

또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라산에 모노레일카 설치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함께 모노레일카를 한라산의 접근로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제주와 중문을 잇는 광역교통체계로서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모노레일카 설치가 현재 상황에서 시급을 다투는 사안이 아닌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교통체계의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국 이러한 검토위원회 의견에 따라 제주도는 '잠정 유보'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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