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민주당 제주도당 “편법, 꼼수는 이제 그만! 민생현안 집중해야”
민주당 제주도당 “편법, 꼼수는 이제 그만! 민생현안 집중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9.11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대 민생현안 입장 발표 기자회견 … “엉터리 여론조사 통해 졸속 처리” 맹비난

민주당 제주도당이 11일 오전 7대 민생 현안 관련 입장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이 우근민 지사가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과 관련,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7대 민생현안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고희범 제주도당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도가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것을 두고 “설령 특별법이 개정되도 나중에 행정체제 개편은 더욱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면서 “우근민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고 위원장은 “행정체제 개편 문제의 본질은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력을 어떻게 분산시키느냐에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직선제냐 아니냐 이것만 의도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지난해 도의회가 행정시 권한 강화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지만 뒤늦게 형식적인 설명회와 엉터리 여론조사를 통해 졸속 처리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시장 직선으로 하더라도 아무 권한이 없다는 것을 도민들이 알고 나면 그 혼란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인사권 및 감사위원회 독립, 주민참여예산제 강화 등 많은 조치가 있어야 함에도 전혀 취해지지 않은 채 졸속적으로 행정시장 직선제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도 거들고 나섰다.

박 의장은 “행정체제 개편이 상당히 중요하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온 정가가 거기에 다 매달려 있다”면서 “예산 편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주요 민생 현안을 당 차원에서 챙겨야 한다는 내부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이어 그는 “행정시장 직선제와 관련해서는 오늘 오후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최종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면서 “행정체제 개편 및 한국공항의 지하수 문제 등 2가지 현안에 대해 역대 도지사 및 의장단의 자문을 구한 다음 동의안 처리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이 이날 7대 민생현안으로 제시한 내용을 보면 최근 제주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들이 모두 집약돼 있다.

우선 첫 번째 민생현안으로 제시된 과제는 양적 목표 중심의 관광시스템 개선과 중국자본 등 외국자본 투자유치 제도 개선 문제다.

또 월동채소 등 농산물 수송대책, 한중 FTA 협상 진전에 따른 제주 1차산업 보호 방안, 해군기지 갈등 해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 촉구, 가뭄 피해 고착화 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 대기업 투자 중심의 육상풍력지구 사업 도민 참여 보장, 박근혜 정부의 제주공약 성실한 이행 촉구 등이 포함됐다.

이들 현안 중 고희범 위원장은 월동채소 운송 대책과 관련, “제주가 국내 월동채소 생산량의 90%를 공급하면서 식품 가격 안정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농산물 물류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제대로 이를 공급할 수 없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정부가 장기적으로 해상 운송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희수 의장 외에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원철 의원과 강신혁, 고현수, 김철헌 도당 정책위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